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 레전드 외야수 '코브라' 데이브 파커가 명예의 전당 입성을 한 달여 앞두고 하늘의 별이 됐다.
29일(한국시간) 엠엘비닷컴(MLB.com) 보도에 따르면 파커는 같은 날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파커는 2012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 파커의 사망은 피츠버그 구단에 의해 발표됐다. 파커는 다음 달 27일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앞두고 있었다.
1973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커는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90, 2712안타, 339홈런, 149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1977년과 1978년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1978년에는 리그 MVP를 수상했다. 또한 1979년 올스타전 MVP와 3차례 골드글러브, 3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 외야수로 명성을 떨쳤다.
파커는 1979년 피츠버그 구단 월드시리즈 우승과 198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우승에 기여하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피츠버그에서 11시즌을 보내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파커는 1979년 5년 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봉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그는 강한 어깨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1980년대 초반 부상과 약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로 인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5년간 후보로 올랐지만, 최다 득표율은 24.5%에 그쳤다.
하지만, 파커는 지난해 12월 클래식 베이스볼 시대 위원회(Classic Baseball Era Committee)의 투표에서 16명 중 14명의 지지를 받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됐다. 파커는 당시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15년 동안 명예의 전당 입성 연설을 준비해왔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은 성명을 통해 "'코브라'로 불린 파커는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가장 지배적이고 위협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또한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상실이며, 그의 가족과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데이브 파커의 헌액식은 예정대로 다음 달 27일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계정/MLB.com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