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정문성 케미 또?…토니상 후 10주년 '어쩌면 해피엔딩'에 쏠린 관심 [엑's PICK]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27 17:35:17 수정 2025-06-27 17:35: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이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6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국내 10주년 공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나의 방안에’, ‘끝까지 끝은 아니야’, ‘고맙다 올리버’, ‘굿바이 마이 룸’, ‘생각보다, 생각만큼’,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 ‘반딧불에게’, ‘사랑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은 기억해도 돼’ 등 극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넘버들로 채워졌다.

2016년 박천휴(Hue Park) 작가와 윌 애런슨(Will Aronson) 작곡가, 김동연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초연했다.



대학로 화제작이었던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7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 인기상, 음악상, 연출상,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소극장뮤지컬상, 여우주연상, 프로듀서상, 연출상, 극본 작사상, 작곡상까지 6관왕을 차지했다. 2024년에는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브로드웨이 공연 ‘어쩌면 해피엔딩 Maybe Happy Ending’은 최근 진행한 제78회 ‘토니 어워즈(Tony Awards)’에서 6관왕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Best Musical), 극본상(Best Book of a Musical), 음악상(작곡/작사)(Best Original Score (Music and/or Lyrics) Written for the Theatre), 연출상(Best Direction of a musical), 무대디자인상(Best Scenic Design), 남우주연상(Best Performance by a Actor in a Musical) 부문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국 소극장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대극장으로 확장돼 성공한 첫 사례이자 작품상 외에 한국인 최초로 극본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기록이기도 하다.



K-뮤지컬의 쾌거를 달성한 가운데 10주년 공연이 10월 3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된다.

오연까지 진행한 '어쩌면 해피엔딩'에는 김재범, 정문성, 정욱진, 문태유, 전성우, 신주협, 양희준, 신성민, 임준혁, 윤은오, 신재범, 전미도, 최수진, 박수진, 강혜인, 한재아, 홍지희, 해나, 박진주, 장민제 등이 인기를 끄는 무대 배우들이 남녀주인공으로 거쳐갔다.

그 중 초연 멤버이자 '레전드 페어'로 꼽히는 전미도, 정문성의 조합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관객들 사이에서 특히 높다. 두 사람은 2016년 초연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금의환향한 2020년 삼연에서도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10주년 공연이라는 타이틀이 있는 만큼 전미도와 정문성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전미도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올리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벅차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낸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힘든 모습을 보는 걸 마음 아파하고 사랑의 고통을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도 소화했다.

정문성은 순수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지닌 로봇을 이질감 없이 연기하고 움직임부터 말투까지 로봇이 돼 전미도와 말랑말랑하고 예쁘고 먹먹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정문성과 전미도는 연극에서 유명세를 얻은 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함께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이후 '슬의생' 출연진들의 산촌 우정 여행을 담은 tvN 예능프로그램 '슬기로운 산촌생활'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대표 넘버 '사랑이란'을 즉석에서 진지하게 부르는 모습을 보여줘 호응을 얻었다. 당시 정경호가 '왜 리얼로 해?'라고 묻자 정문성은 "작품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라며 작품에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

전미도에게도 '어쩌면 해피엔딩'은 의미있는 작품이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자인기상, SACA 관객이 뽑은 2017 최고의 뮤지컬 배우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가져다 줬다.



박천휴 작가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극장이 조금 더 큰 무대로 바뀌면서 시각적인 요소들에 필요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과거에 함께했던 배우분들이 이번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가져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제78회 토니상 6관왕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는 전미도를 손석구와 함께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배우로 언급하기 했다. 

그러면서  "대본과 음악이 바뀌는 건 없다. 10년째 하고 있는 공연을 브로드웨이 공연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해서 굳이 바꾸고 싶지 않다. 우리의 정서와 감수성을 지키면서 한국 관객분들을 뵙게 돼 설렌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경숙 프로듀서는 "토니어워즈에서 무대디자인상을 받아서 (한국) 무대 디자이너가 굉장한 부담감과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지침서 같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음악과 대본 자체가 완벽하고 두 창작진이 지문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담았다. 무대에서 구현해야 할 장면을 디테일하게 적어놨다. 한국 공연은 최대한 감성을 유지하면서 보완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본 관객분들에게는 익숙하면서 반가운 무대가 되고 이번에 새롭게 보는 분들에게는 신선한 감성을 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며 준비 과정을 전했다.

사진= NHN링크, CJ EN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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