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분석…이우환 작품 낙찰총액 1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내 미술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미술품 경매 시장의 거래규모가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국내 9개 경매사의 상반기 경매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2025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이들 경매사의 총거래액은 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저치로, 미술시장 호황기였던 2022년의 약 1천446억원과 비교하면 40% 수준이다.
낙찰률도 48.8%로 지난 5년간 가장 낮았고 총출품작 역시 1만784점으로 최근 5년간 가장 적었다.
작가별 낙찰총액 기준으로는 이우환의 작품이 39억원 상당 거래되며 낙찰총액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2년에도 역시 낙찰총액 1위를 차지한 이우환의 작품 거래 규모가 2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최고가 낙찰작품은 5월 27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16억원에 거래된 이우환의 2019년작 '다이얼로그'였다.
경매사별로는 K옥션의 거래액이 2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옥션이 21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최근 5년간을 비교할 때 지나치게 미술시장 규모가 위축된 데는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발생한 정치적 이슈의 지속이나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국내외 정세의 환경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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