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팔랑귀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에는 아내를 믿지 못하는 남편, '팔랑귀 부부'의 심층 가사조사가 진행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를 재우고 술자리를 가지던 중, 남편은 "지금 쥐고 있는 돈이 없으니까 그런 거 때문에 더 압박이 온다. 내가 왜 이렇게 무너지는지"라며 한탄했다.
이에 아내는 "나 때문이겠지"라고 말했고, 뒤이어 "내가 그렇게 사고 쳤으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이 "로또라고 했는데 뭐였지?"라고 하자, 아내는 "1등 해준다고 해놓고 내가 왜 혹했냐고"라며 복권에 혹한 사건을 언급했고, 이어 "여기 이사 오기 전에 다른 집에 이사하려고 했다. 남편도 대출받고, 부모님한테 도움받았는데 제가 그때 복권 3등에 당첨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당시 아내는 복권 분석을 해준다는 스팸 문자를 받았다고. 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누른 아내는 사이트 가입 후 대화방으로 초대됐고, 이후 복권 번호를 추천해 준다는 사기를 당한 것이다.
아내는 "거기서 돈을 그냥 먹튀했다. 거의 한 천만 원 정도. 한순간에 날렸다. 사정했는데 내 탓을 하더라"라고 털어놨고, 이후 남편에게는 "자기가 보험 일을 했으니까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지 않냐. 월세도 못 낼 것 같으니 돈을 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부모님 지원금과 남편의 대출금은 새집 계약 하루 전날 사라졌고, 아내는 "내 잘못이니까 이혼하자고 끝내려고 했다"고 말했고, 남편은 아내의 문제점으로 팔랑귀로 인해 가계에 위기가 초래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아내의 팔랑귀는 복권 사기가 끝이 아니었다. 아내는 "예전에 친구가 알려줘서 다단계를 했다. 제가 돈을 쉽게 벌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 240만 원 정도, 4~5개월 밖에 안 했다"고 말했고, 이어 아이스크림 가게와 주식 리딩방 관련 사고도 밝혀졌다.
남편은 "처음에 2, 3천만 원까지는 크게 생각을 안 했다. 근데 점점 계속 똑같이 대출이 필요했다. 저는 상환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빌렸던 돈이 1억 좀 넘을 것 같다"면서 가계 안정을 위해 보험 설계사와 음료 회사, 배달 라이더를 포함해 이직만 10여 회 했다고 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