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프로 통산 300호골을 포함해 골 잔치를 벌이며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전승을 달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시티가 유벤투스전에서 터트린 5골 중엔 홀란의 득점도 포함됐다. 유벤투스전 골로 홀란은 커리어 통산 300골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G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클럽월드컵 16강에서 H조 2위를 상대한다. 현재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 두고 있는 H조에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승점 4),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승점 4),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승점 2)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맨시티는 4-1-4-1 전형을 내세웠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고, 라얀 아이트누리,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마테우스 누네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로드리가 지켰고, 2선에 제레미 도쿠, 티자니 라인더르스, 베르나르두 실바, 사비뉴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오마르 마르무시가 이름을 올렸다.

유벤투스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미켈레 디그레고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로이드 켈리, 니콜로 사보나, 피에르 칼룰루가 백3를 형성했다. 3선엔 필립 코스티치, 웨스턴 맥케니, 마누엘 로카텔리, 알베르투 코스타가 출전했고, 2선은 퇸 코프메이너르스와 니콜라스 곤살레스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두샨 블라호비치가 맨시티 골문을 노렸다.

맨시티는 전반 초반부터 유벤투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4분 맨시티의 선제골을 나올 뻔했지만 디그레고리오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이 실점을 막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실바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디그레고리오 골키퍼가 발로 실바의 헤더 슈팅을 막아냈다.



맨시티는 전반 9분 도쿠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아이트누리가 페널티 왼쪽 지역에 있던 도쿠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보냈다. 공을 잡은 도쿠는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먼 포스트를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망을 가르면서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맨시티는 앞서가기 시작한지 불과 2분 만에 수문장 에데르송의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에데르송은 유벤투스의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스 미스를 범했다.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에데르송의 패스를 가로챈 코프메이너르스는 그대로 박스 안으로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1-1 동점이 된 가운데 맨시티는 전반 26분 상대의 자책골로 리드를 되찾았다. 누네스의 컷백 패스가 그만 유벤투스 센터백 칼룰루 발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앞서가기 시작한 맨시티는 쉬지 않고 유벤투스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1분 아이트누리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디그레고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마르무시의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디그레고리오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2-1로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전반 45분 동안 맨시티는 공 점유율을 무려 77%나 기록했고, 슈팅도 15번 시도할 동안 유벤투스에 단 2번의 슈팅 기회만 허용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맨시티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르무시를 빼고 엘링 홀란을 투입했다. 홀란은 투입된 지 7분 만에 득점을 기록하면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7분 맨시티 역습 상황에서 누네스가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홀란이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유벤투스전 골로 홀란은 커리어 통산 300골을 달성했다.

패배 위기에 놓인 유벤투스는 후반 22분 결정적인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블라호비치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으나, 에데르송 골키퍼를 제치려고 할 때 공이 에데르송의 손에 걸리면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유벤투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후 맨시티는 한 골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후반 21분 도쿠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된 필 포든이 후반 24분 팀의 4번째 골을 장식했다.



후반 30분 맨시티는 사비뉴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스코어 5-1을 만들었다. 맨시티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공을 사비뉴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사비뉴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한 뒤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의 대승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유벤투스는 후반 39분 블라호비치의 만회골로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남은 시간 동안 추가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맨시티의 5-2 완승으로 끝났다.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시티는 이번 클럽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달리며 대회 우승 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 중이다.



맨시티는 지난 19일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고, 23일 알아인(아랍에미리트)와의 2차전에서 6골을 터트리며 6-0 압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일찍 클럽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맨시티는 유럽 강호 중 하나인 유벤투스 상대로 5골을 뽑아내면서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달성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한 맨시티는 G조 1위를 차지해 조 2위 유벤투스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클럽월드컵 16강에서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4), 잘츠부르크(승점 4), 알힐랄(승점 2) 중 H조 2위를 차지한 팀을 상대한다.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인터밀란(이탈리아)과 플루미넨시(브라질) 간의 16강전 승자와 겨루게 된다.


사진=TNT 스포츠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