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듄' 시리즈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새로이 제작될 '007'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THR) 등 다수 매체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드니 빌뇌브가 제임스 본드가 주인공으로 나설 '007' 시리즈의 새 감독으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드니 빌뇌브는 "가장 오래된 영화 관람 기억 중 일부는 '007'과 연결돼 있다. 아버지와 함께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보며 자랐고, 숀 코너리 주연의 ‘007 살인번호’부터 시작했다"며 "나는 열렬한 본드 팬이다. 제임스 본드는 성역과도 같은 존재다. 전통을 존중하며 앞으로 많은 새로운 미션을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지만, 매우 흥분되는 일이자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 각본가나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을 배우는 확정되지 않았다.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시리즈로, 2021년 개봉한 '노 타임 투 다이' 이후 후속작이 제작되지 않았다.
아마존이 2022년 MGM을 인수하며 배급권을 확보했으나, 최종 결정권은 제작사인 EON 프로덕션이 갖고 있던 터라 시리즈 제작에 대한 이견이 생긴 탓에 갈등이 빚어진 것.
하지만 지난 2월 이 시리즈의 판권을 보유한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이 합작 투자의 형식으로 창작 통제권을 미국의 스튜디오 아마존 MGM 스튜디오에 넘기게 되며 마침내 후속작의 제작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드니 빌뇌브 감독은 지난 2021년 MTV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언젠가 제임스 본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깊이 품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4년 만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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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