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남을 걸 그랬나?' 마이너행 통보 2회→트리플A 9실점 '와르르'…'코리안 사이 영'의 빅리그 재도전, 이대로 끝나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24 08:14:01 수정 2025-06-24 08:14:01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KBO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선 '전 NC 다이노스' 투수 카일 하트가 트리플A서 9개 피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트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정규시즌 리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의 경기에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의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9피안타 1탈삼진 1볼넷 9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호르헤 바로사에게 1스트라이크 후 볼 네 개를 연달아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니키 로페스에게도 2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몸쪽 싱커가 공략당해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하트는 후속타자 트리스틴 잉글리시, 트레이 맨시니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블레이즈 알렉산더의 타석에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진 2사 2·3루 르네 핀토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떠안았다.



엘패소 타선은 1회말 선두타자 포레스트 월의 몸 맞는 공, 메이슨 맥코이의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요나단 페라자가 땅볼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고, 루이스 캄푸사노가 좌전 적시타로 득점권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다만 2회초 하트가 다시 흔들리며 추격점도 무용지물이 됐다. 선두타자 AJ 부코비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하트는 코너 카이저를 몸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더니 바로사의 타석 폭투로 단숨에 득점권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서 바로사의 적시타가 터졌고, 점수는 다시 2-4로 벌어졌다.

끝이 아니었다. 로페즈에게 뜬공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덴 성공했지만, 잉글리시와 맨시니, 알렉산더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내줘 2실점했다. 흔들린 하트는 이어진 2사 1·3루 보크까지 범하며 3루 주자에게 홈 베이스를 허용했다.



하트는 3회초 선두타자 앤디 웨버를 2루타로 내보냈지만,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엘패소 타선도 3회말 페라자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번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4회초 1사 이후 하트는 잉글리시에게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로돌포 듀란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다음 타자 맨시니의 땅볼 타구엔 유격수 맥코이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렇게 1사 1·2루에 몰린 하트는 알렉산더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핀토에게 희생플라이를 연달아 허용했고, 5회초 오스틴 크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초에도 리노 타선에 3점을 더 내준 엘패소는 7회말 맥코이, 페라자, 캄푸사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별다른 추격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4-12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하트는 올 시즌 트리플A 3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93(38⅓이닝 21실점)까지 올랐다.



하트는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고, 시즌 종료 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한국의 사이 영 상'이라 불리는 최동원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통해 빅리그 재입성에 도전했다. 지난 비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총액 850만 달러(117억원)의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거둔 하트는 트리플A로 강등돼 조정을 거쳤다. 지난달 29일 마이클 킹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선발로 콜업됐고, 마이애미 말린스 상대 4⅔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는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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