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스티커 부부' 아내가 남편의 속옷 검사를 했음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오랜 시간 사이가 멀어졌던 남편과 이제라도 껌딱지처럼 붙어 있고 싶은 아내, 그리고 최근 시작된 아내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남편 '스티커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남편이 휴대전화로 인터넷 주문 내역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자 "중독이다. 전화 오면 욕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왜 그렇게 하냐. 그냥 집에선 던져 놓고 편하게 있지. 전화 올 때만 받고"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얼마나 허하면 여기 보고 저기 보고 그러겠냐"고 말했고, 아내는 "그래. 인생이 허하지. 그래서 내가 TV 계속 집에 들어오면 안 끄고 보게 했지 않냐"고 반응했다.
이어 아내는 "내가 묻고 싶은 건 우리 애들(직원들)은 사무실에 말 디디자마자 집에 가기 바쁘다. 4시에 끝나든 5시에 끝나든 6시에 끝나든 도착하자마자 바로바로 집에 간다"며 "근데 자기는 왜 일 끝나자마자 집에 안 들어왔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아내는 남편을 향한 외도 의심을 드러냈던 바. 남편이 "재밌어야 들어오지. 나는 집보다는 사무실에 앉아서 유튜브 보는 게 편하다. 그게 내가 쉬는 방법이다"라고 대답하자 아내는 "그래서 유튜브에서 이상한 거 봤지 않냐. 영상 같은 거. 그런 거 보고 그래서 나랑 관계 안 하고"라고 따졌다.
이에 남편이 "볼 수도 있는 거고. 그게 죄냐"라고 대꾸하자 아내는 "죄라는 게 아니라 우리는 부분데 나는 등한시하고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몇 달씩 관계 안 하는데 유튜브로 그런 거 보는 건 병이다. 고쳐야 하는 거다"면서 "한 번도 나한테 손 내민 적이 없었다"고 부부관계를 향한 불만을 밝혔다.

남편은 "부부라고 의무적으로 부부관계를 해야 하냐"면서 "밖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생각이 안 난다고"라고 주장했고, 하지만 아내는 "스트레스 받아서 생각 안 나는 게 아니라 이미 사무실에서 몸을 풀었기 때문에 생각이 안 나는 거다"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심지어 아내는 남편을 의심한 나머지 속옷 검사까지 했었다고. 아내는 "내가 어떻게 안 줄 아냐. 오죽했으면 자기 빨래 벗어두면 팬티 냄새도 맡아봤다. 그랬더니 모텔 비누 냄새, 진한 그 냄새가 나더라"고 말했고, 아내의 의심에 화가 난 남편은 "이상한 사람 만든다.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었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