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4위' KIA 반전 이끈 '함평 타이거즈'의 힘…"다같이 올라와서 행복해"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23 23:59:50 수정 2025-06-23 23:59:5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부상 변수를 극복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KIA는 지난해 정규시즌 87승 55패 2무(0.613)의 성적으로 1위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KIA는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1년 전보다 KIA를 향한 기대치가 크게 올라갔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KIA의 계획은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김도영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4월 12일까지 16경기를 치른 KIA는 6승10패(0.375)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당시 KIA는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으나 그 이후에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5할 승률을 맞추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선 매 경기 라인업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KIA의 4월과 5월 승패마진은 각각 -2, 0이었다.

그런데 6월 들어 KIA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KIA는 22일 문학 SSG 랜더스전까지 18경기 12승1무5패의 성적으로 월간 승률 1위를 달리는 중이다.

KIA의 시즌 순위는 4위까지 상승했다. 23일 현재 KIA의 시즌 성적은 38승 33패 2무(0.535)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그 중심에는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운 야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2군에서 주로 뛰던 선수들이 1군 경기 라인업에 여러 명 등장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함평 타이거즈'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선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오선우는 2019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3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200타석(54경기)이나 소화했다. 181타수 53안타 타율 0.293, 8홈런, 26타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48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홈런 2개를 추가하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오선우와 함께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은 김석환도 팀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김석환은 18경기해 출전해 47타수 12안타 타율 0.255, 1홈런, 8타점, 출루율 0.300, 장타율 0.340을 마크했다. 22일 경기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6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팀 동료들의 활약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게 김석환의 이야기다.

김석환은 "(우리 팀을 향해) 잇몸야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주축 선수들이 많이 부상으로 당했어도 야구를 해야 하지 않나"라며 "2군에서 같이 고생했던 형들이 다 1군에 올라왔는데, 서로 응원해 주고 있다. 경기 전에 항상 형들과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준비한 만큼 잘하자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선우 형, (황)대인이 형과 2군에서 오랫동안 있었고, 고생하기도 했다. 다같이 올라와서 경기를 하니까 행복하다고 얘기한다. 대인이 형도 항상 '우리 정말 잘하자'라고 말한다"며 "동생들도 이렇게 잘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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