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월 국회서 추경안 통과…상임위원장 배분, 더는 논의 대상 아냐"
국힘 "겉으론 협치, 실제론 양보 없는 일당독재…양두구육적 행동"
국힘 "겉으론 협치, 실제론 양보 없는 일당독재…양두구육적 행동"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정진 조다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진석·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국회에서 만나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와 본회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 원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더 이상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1년 전에 원내 지도부가 약속했던 것을 지키면 되는 것이지 지금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논의할 시기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원내수석은 기자들에게 "본인(여당)들은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고 했다"며 "겉으로 협치를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양보 없는 일당독재 모습이다. 이런 걸 양두구육적 행동이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몫이던 법제사법위원장을 관례에 따라 야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22대 국회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1년 더 현재의 원 구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본회의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유 원내수석은 "상임위원장 배정 정상화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거부했기 때문에 본회의 개최 일정을 협의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문 원내수석은 "시간을 무한정 끌 수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밖에 없다"며 "6월 임시국회가 7월 4일에 끝나는데 그때까지 추경안을 통과시키려면 이번 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이번 주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단독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구상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과 회동하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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