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훈련장으로 돌아오면서 복귀전을 목전에 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의 훈련 복귀 소식을 발표했다.
뮌헨은 현재 미국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둬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은 뮌헨은 오는 25일 오전 4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SL벤피카(포르투갈)와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뮌헨은 선수들의 훈련 소식을 전했는데, 이때 "김민재 또한 팀 훈련의 일부를 마쳤다"라며 김민재의 훈련 복귀를 알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김민재도 뮌헨 팀 훈련에 복귀했다"라며 "김민재는 최근 몇 달 동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의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 했고, 결국 김민재는 고통을 참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김민재도 인터뷰에서 "이를 악물고 눈을 감고 계속 노력한다. 실수, 부상, 혹은 너무 많은 경기 등 이런 것들은 변명일 수도 있다"라며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 내가 감당해야 한다. 물론 실수는 통증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아픈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3593분을 소화했다. 올시즌 뮌헨 선수들 중 김민재보다 더 많이 뛴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4287분) 한 명뿐이다.
부상이 있는 채로 계속 경기를 뛴 김민재는 결국 몸 상태가 악화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6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클럽월드컵 명단에 포함시켰는데,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김민재는 최근까지 계속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마침내 김민재는 팀 훈련을 일부 소화하면서 부상이 어느정도 회복됐음을 보여줬고, 조만간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민재가 돌아온다면 클럽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뮌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은 김민재 없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일찍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토너먼트로 향하면 강팀들만 남아 있기에 모든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번 여름에 뮌헨이 영입한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가 경기 중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상을 완벽하게 회복할 경우 김민재가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타는 지난 21일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부상으로 결정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나왔다.
이때 타는 후반 21분 상대 공격수와의 속도 경쟁에서 뒤쳐져 동점골을 허용했기에, 타보다 빠른 발을 가진 김민재가 생각나도록 만들었다.
독일 매체 'RAN'도 스피드를 포함해 타가 김민재보다 뒤쳐지는 요소가 있기에 이번 여름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하는 것 큰 실수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여름 뮌헨은 김민재를 이적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소식통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에 따르면 뮌헨이 원하는 김민재 이적료는 3000~3500만 유로(약 477~557억원)이다.

'RAN'은 "김민재는 타보다 확실히 속도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그는 지난 시즌 33.75km/h를 기록했고, 타는 최고 속도 33.09km/h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지만 실제 차이는 가속도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라며 "타는 꽤 괜찮은 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김민재는 폭발력이 더 뛰어나 단거리 스프린트 결투에서 더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또한 엉덩이가 다소 뻣뻣한 타보다 훨씬 민첩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타가 김민재보다 뮌헨 전술에 적합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백4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데, 타는 전 소속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백3의 일원으로 많이 뛰었다.
언론은 "김민재는 사실 콤파니 시스템에 딱 맞는 수비수이다"라며 "높은 위치에서 뛰는 그는 일대일 상황에서 자신의 운동 능력과 힘을 활용할 수 있고, 시즌 전반기에 이를 확실히 보여줬다. 또한 왼쪽 풀백으로 뛴 경험도 있으며 백4 라윈에서 수비하는데 익숙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타의 시스템 호환성은 큰 의문점이다"라며 "사비 알론소 감독 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시절, 타는 항상 백3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매체는 "최근 몇 년 동안 김민재는 타보다 더 많은 실수를 했지만, 레버쿠젠에서 영입한 타가 김민재보다 업그레이드된 선수라는 확신은 전혀 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선수 유형 측면에서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근본적으로 더 적합하다"라며 "또한 김민재가 6개월 동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결론적으로 회피 가능한 실수를 없앨 수 있는, 건강한 김민재가 타보다 뮌헨 축구에 더 적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타의 침착함과 리더십이 뮌헨에 필수적이라 하더라도, 김민재 매각은 쓰라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김민재 방출을 추진 중인 뮌헨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뮌헨,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