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국작가회의는 23일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이스라엘과 미국에 촉구했다.
작가회의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기 위해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는 이스라엘 측 주장은 전쟁을 위한 허위적 명분에 불과하다"며 "이번 공격으로 오히려 이란에 '핵무장이야말로 유일한 생존 수단'이라는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언어가 증오를 조직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될 때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가를 아는 작가"라며 "'지극한 생명의 무게'가 '힘의 논리와 공허한 수사' 앞에 가볍게 무시되는 야만적 현실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작가회의는 또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라"고 촉구하면서 한국 정부를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가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공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작가회의 사무총장인 송경동 시인과 대변인인 홍기돈 대변인을 비롯해 총 10여명의 문인과 사회활동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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