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월드 오브 스우파'의 한국팀 범접이 역대급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던 중, 경솔한 언행이 담긴 영상을 스스로 공개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월드 오브 스우파(WSWF)' 측은 지난 18일,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을 공개했다.
첫 탈락팀인 로얄패밀리를 제외하고 에이지 스쿼드, 범접, 모티브, 오사카 오죠 갱, 알에이치도쿄 5팀의 메가 크루 영상은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프로그램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감탄이 나오는 칼각 퍼포먼스, 한국적 정서를 풀어낸 스토리와 음악, 소품 사용까지 모든 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지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로 직행, 조회수는 1,200만 뷰를 넘어섰다. 특히 '대중 평가'가 적용되는 단 며칠의 기간 중 천만 조회수를 넘긴 것은 역대 Mnet 스트릿 댄스 시리즈 중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의 미를 살린 영상에 쏟아지는 극찬 속, 공식 계정들도 동참했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급 퍼포먼스 올라왔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라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박물관에 영구소장하고 싶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더욱이 범접은 '스우파' 시즌1 리더들이 뭉쳐 화제가 됐으나, 첫 방송 프리스타일 배틀부터 계급 미션까지 최약체 후보로 꼽혔다. 이에 이번 메가 크루 미션으로 '재평가'가 이뤄지며 반전의 서사를 쓰며 더욱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21일, 효진초이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회 리액션 영상이 문제가 됐다. 허니제이는 한 출연자의 배틀 무대에 "저게 춤이야 XX지"라는 발언을 했고, 이는 힐 댄스를 추는 동료를 향한 존중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이키도 자신을 향한 '노 리스펙'이 계속 되자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친한 동료들끼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웃자고 내뱉었겠지만, 리액션이라는 콘텐츠를 촬영 중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부분이다. 국가대항전으로 판을 키운 상황인 만큼, 상대팀과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길 거친 언행은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22일 허니제이와 아이키는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즉각 사과에 나섰다. 허니제이는 "상대 크루 댄서분들께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아이키 역시 "당시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사용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같은 언행이 문제가 될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업로드한 부분도 실망감을 안겼다. 스스로 깎아 먹은 기세에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상황. 범접은 부진함을 만회하고 메가 크루 미션으로 이제야 상승세 탄 상황이라 더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유튜브 더 춤, 오늘도 최효진 채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