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코미디언 김영철이 선배인 김수용과의 '톰과 제리'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20일 '김영철 오리지널' 유튜브 채널에는 '김영철vs김수용 30년 우정 폭로전(개콘 잡도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김수용이 출연했다.
한 카페에서 김수용과 만남을 가진 김영철은 "어제 누워있는데 기억이 나더라. 전유성 선배님 한 번, 김수용 선배님 한 번 해서 아이디어 발상법에 대해서 수업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선배님이 그 때 MBC에서 '21세기 위원회' 시작하실 때다. 우리에게는 KBS 선배인데 타 방송도 하고 (엄청난 선배였다)"며 "진짜 우리 다 이렇게 경직되어 있는데 '야, 질문해. 아무거나 질문해'라고 하셨다. 그런데 아무도 질문을 안 하더라. 그래서 '아무거나 질문해도 됩니까?' 한 다음에 '타 방송은 언제부터 출연 가능합니까'하고 여쭤봤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김수용은 "KBS에 막 들어온 애가, 며칠 안 된 애가 갑자기 '타 방송은 언제부터 가능합니까?' 해서 나는 꺾어서 '웃기려고 그러나?' 이랬다. 그런데 그게 진심이라는 걸 안 순간 맞아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입 꽉 다물어' 이랬더니 '선배님 저는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하더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김수용 선배가) '그럼 교정할 생각은 있나?' 해서 '교정하면요?' 했더니 '잡도리할 기회를 주겠나?' 하셨다. 진짜 그 때는 하나도 안 웃겼다. 그런데 곱씹으니까 재밌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수용은 "그래서 한 번은 '야 김영철, 너 끝나고 남아' 했는데 '네~ 알겠습니다~' 하더라. 약간 선배 조롱하는 듯한 말투"라고 말한 뒤 "(싸가지 없다는 걸) 한참 뒤에 알았다. 내가 좀 둔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한 번은 자기가 승무원 강연을 간다더라. 그래서 '내가 승무원 에피소드 하나 얘기해줄까?' 했는데, 그걸 '강심장'에서 얘기하더라. 그래서 한 마디 해주려고 문자를 보냈는데, '형 봤어요? 잘 살렸지?' 이러더라. 그래서 '어, 재밌더라' 하고 보냈다. '네가 하니까 참 잘 살려'라고 보냈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사진= '김영철 오리지널'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