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안타와 득점을 만들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혜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78에서 0.372(78타수 29안타)로 하락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오타니.
워싱턴은 CJ 에이브럼스(유격수)-제임스 우드(좌익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2루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조시 벨(지명타자)-브래디 하우스(3루수)-데일런 라일(우익수)-키버트 루이즈(포수)-제이콥 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혜성은 경기 초반 중견수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회초 벨의 타격 때 김혜성과 좌익수 콘포토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고,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다.
김혜성은 3회초 2사 1·2루에서 로우의 타격 때 뜬공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담장 앞에서 펄쩍 뛰어올랐다. 그러나 포구에 실패했다. 최초 판정은 안타였는데, 비디오 판독 이후 판정이 번복됐다.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소로카를 상대로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좌절하지 않았다. 5회말 2사에서 볼 2개를 지켜본 뒤 소로카의 시속 94.2마일(약 152km/h)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의 시즌 4번째 2루타. 타구속도는 97마일(약 156km)로 측정됐다. 다만 김혜성은 후속타자 콘포토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김혜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라이언 루토스를 상대로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2루수 가르시아 주니어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후 김혜성은 콘포토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했고, 러싱의 볼넷 때 3루로 이동했다. 무사 만루에서 오타니의 3루타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김혜성은 7회말 2사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김혜성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다저스는 워싱턴을 13-7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성적은 48승31패가 됐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나와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을 올리며 타자로서도 활약했다. 먼시는 홈런 2개를 터트리는 등 혼자서 7타점을 쓸어담았다.
다저스는 경기 중반까지 소로카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러싱의 2루타, 오타니의 볼넷, 프리먼의 사구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마련하면서 소로카를 끌어내렸다.
승부를 뒤집은 선수는 먼시였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완 호세 페레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터트렸다. 스코어는 4-3이 됐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다저스는 7회말 워싱턴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무사 만루에서 오타니의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빅이닝을 완성했고, 베츠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여기에 먼시가 또 한 번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프리먼의 안타 이후 무사 1·2루에서 등장해 콜 헨리를 상대로 좌월 3점포를 쳤다. 두 팀의 격차는 8점 차까지 벌어졌다.
8회말에는 오타니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사 1루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치면서 13-3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9회초 4실점했지만,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6점 차 승리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다저스는 24일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사진=REUTERS,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