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정규 2집으로 돌아온 크래비티가 전원 작곡·작사에 도전하며 참여도를 높이고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는 오늘(23일)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Dare to Crave)'을 발매한다. 타이틀 곡은 '쎗넷고?!(SET NET G0?!)'로 이 곡은 뭔가를 '이루겠다'는 말보다, '멈추지 않겠다'는 태도를 말한다. 망설임과 직감 사이에서 기꺼이 질주를 택한 이들의 감각적 선언이기도 하다.
형준은 컴백에 앞서 앨범 콘셉트를 '회피형 몽상가'라고 귀띔했던 것에 대해서 "데뷔 때는 사회를 처음 접했을 때의 어려움을 표현했었는데 이번에는 사회에 나와서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을 앨범에 녹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0', '?', '!' 세 가지로 나뉜 앨범 콘셉트를 언급하며 "'?' 콘셉트는 숨바꼭질이다. 두려움 속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표현했고, '!'에서 포도를 발견하고 먹음으로써 갈망한 것을 발견하고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콘셉트를 담은 타이틀곡 '쎗넷고?!(SET NET G0?!)'는 고민과 망설임을 내려놓고 자신만(SET)의 리듬대로 목표(NET)를 향해 달려가는(GO) 모습을 그린다. 'GO'의 'O'를 '0'으로 표현하고, '?!'를 붙이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당차게 앞으로 나아가자는 코드를 모두 담고자 했다.

노래는 몽환적인 플럭 신스 사운드와 강렬한 신스 베이스, 중독성 있는 보컬 찹이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파워풀하면서도 반전 있는 드롭성 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크래비티가 그간 보여준 청춘의 청량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음악적 성장까지 느낄 수 있다.
"중간에 반복되는 기타 리프에 신선함을 느껴 타이틀 곡으로 고르게 됐다"고 설명한 크래비티는 '퍼포비티'라는 이름에 맞게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진은 "항상 맞춰왔던 칼군무에서 개개인이 즐기고 표현하고 싶은 부분을 자유롭게 보여주며 하나로 이어지는 부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0'버전 콘셉트 포토에서 파격적인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성민은 "리브랜딩을 맞이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갇혀진 곳에서 깨어진 공간으로 나오는 저희를 표현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콘셉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고, 좋지 않은 반응도 있었는데 그런 큰 반응을 보는 게 오랜만이어서 기뻤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앨범에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규 2집인 만큼 12곡으로 풍성하게 앨범을 채웠다. 또한 전 멤버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꾸준히 작곡으로 앨범에 참여했던 우빈이 '랑데뷰(Rendez-vous)'를 프로듀싱했고, 세림과 원진이 각각 '마리오네트(Marionette)', '위시 어폰 어 스타(Wish Upon A Star)'로 첫 자작곡을 선보인다. 앨런, 정모, 민희, 형준, 태영, 성민은 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위시 어폰 어 스타'를 작곡한 원진은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두려움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라며 "몸과 몸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다시 못 만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보다는 서로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시간마저 소중하고 감사하다. 그리워할 수 있는 상대가 있음에 감사하다는 것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세림의 자작곡 '마리오네트'는 크래비티가 처음 시도하는 유닛 곡이기도 하다. 세림은 "섹시한 곡에 도전해 보고 싶어 만들게 된 곡이고, 평소에 섹시 콘셉트를 담당했던 멤버들인 세림, 민희, 태영이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래비티는 유닛을 강점이 있는 멤버들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섹시 콘셉트의 '마리오네트'에 이어 '스트레이트 업 투 해븐(Straight Up To Heaven)'은 보컬에 강점이 있는 정모, 우빈, 성민이 함께 한다.
정모는 "저와 성민이 작사에 참여했고, 메인보컬 우빈과 음색이 좋은 두 멤버로 구성됐다"며 "나의 어두웠던 일상 속에 너로 인해 천국같이 행복한 일상으로 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디움(Stadium)'은 '파워 청량'을 모토로 원진, 형준, 앨런이 가창한다. 원진은 "경기장을 무대로 비유해 저희가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은 컨셉추얼한 곡이다. 형준, 앨런이 작사에 참여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