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RPG 시장은 굵직한 대형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넥슨의 간판작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모바일'이 각각 신규 직업과 클래스 전직을 선보이며 여름 시즌 공략에 나섰고,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도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추가했다. 복귀 유도부터 고레벨 성장 지원, 협동 콘텐츠, 서사 중심 퀘스트까지 다양성을 갖춘 주요 RPG 세 편을 소개한다.

◇ 토끼 전사 '렌' 등장... '메이플스토리' 여름 1차 업데이트

19일 적용된 '메이플스토리'의 여름 1차 업데이트 핵심은 신규 직업 '렌'이다. 붉은 눈의 토끼 아니마 종족인 '렌'은 장검과 망혼검을 주력 무기로 삼는 전사 계열 캐릭터로, 신규 직업 사전등록 참여자에게는 '유랑자의 시작' 훈장과 전용 코스튬 등 혜택이 제공된다.

출시에 맞춰 ‘유랑자의 발자취’, ‘유랑자의 여행기’ 등 육성 및 성장 지원 이벤트가 동시 진행된다. 보스 격파, 레벨 달성, 전직 등 각종 미션을 달성하면 치장 아이템, 성장 비약, 유니크 엠블렘 등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렌’으로 보스 ‘세렌’을 최초 격파한 10인에게는 칭호와 함께 500만 메이플포인트가 주어진다.

레벨업 구간 완화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이벤트인 ‘버닝 비욘드’가 도입됐다. 260~270레벨 구간에서 1+1 레벨업 효과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하이퍼 버닝 MAX’, ‘아이템 버닝’ 등 기존 성장 지원도 병행된다. 챌린저스 월드는 시즌2로 확장되며, 여름 대형 이벤트인 ‘황혼빛 전야제’는 협동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됐다.

◇ '전격술사' 등장... '마비노기 모바일'의 황야 전선

같은 날 실시된 '마비노기 모바일' 6월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클래스 '전격술사'가 공개됐다. 마법사의 네 번째 전직으로, 번개 속성 중심의 파괴적 공격을 구사하며 공격과 방어를 겸비한 특수 전투 양식을 지녔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원작에 없던 '여신강림 2장: 황야의 마녀'가 새롭게 추가됐다. 신규 지역 '반호르', '가이레흐 언덕', '구름황야'를 배경으로 마녀 바바와 수수께끼의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오리지널 서사를 강화하는 구성이다.

콘텐츠 난이도를 높인 신규 레이드 '화이트 서큐버스'는 4인 협동형 전투로, 꿈과 현실이라는 이중 구조 맵에서 기믹을 파훼해야 클리어가 가능하다. NPC '마누스'를 중심으로 한 5단계 캐릭터 퀘스트도 업데이트됐으며, 완료 시 요가 모션을 포함한 보상 아이템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클래스 성장 미션, 복귀자 출석 보상, 온타임 보상 이벤트가 7월까지 이어지며, 성장 아이템부터 멤버십 이용권까지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 전통 MMORPG의 완성형 업데이트... 'WoW: 아라소르의 유산'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은 11.1.7 버전 업데이트 ‘아라소르의 유산’을 통해 전통 MMORPG의 내실을 강화하는 방향성을 보였다.

주요 무대는 아라시 고원으로, 진영별 시각으로 전개되는 신규 대장정이 중심이다. ‘과충전’ 구렁 속성이 추가되어 던전 난이도가 강화됐으며, 특성 계통도 해제와 고강도 보상을 노리는 새로운 도전 요소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퀘스트 시스템 ‘전승’이 도입됐다. 전승지기 초가 전달자로 등장하며, 잘아타스, 아서스, 에테리얼 등 상징적 인물을 중심으로 기존 퀘스트를 재구성한 이야기 세 편이 제공된다. 완수 시 장난감 아이템을 포함한 보상이 지급된다.

UI 개선 측면에선 ‘보조 강조 효과’와 ‘단일 버튼 보조’가 도입돼 신규 직업 혹은 접근성 개선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밖에 시간여행 이벤트 '격동하는 시간의 길'과 '탐욕의 사절'이 동시 진행되며, 특별 던전과 클래식 티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주 업데이트된 3종 RPG는 각기 다른 방향성을 지녔다. ‘메이플스토리’는 신규 직업과 성장 보상을, ‘마비노기 모바일’은 신규 클래스와 스토리 확장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전통적인 완성도와 편의성 개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한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