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관리 첫 방한 협의 "트럼프 정부, 한미관계에 큰 중요성"(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6-13 19:51:06 수정 2025-06-13 19:51:06
한국 외교부 고위당국자와 연쇄 회동…한반도문제·경제협력 논의
조구래 "북핵문제 실질진전 노력"…김희상 "경제안보·조선·첨단기술 협력"


조구래 본부장(왼쪽)과 션 오닐 고위관리[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미국 고위 외교 당국자인 션 오닐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관리(Senior Bureau Official)가 13일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와 연쇄 회동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오닐 고위관리를 접견하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본부장은 접견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방한한 첫 미국 고위급 외교당국자로서 오닐 고위관리의 방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한미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한미가 그간 해 온 것과 같이 긴밀한 정책 공조를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한국 신정부가 출범한 만큼 각급에서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이 오닐 고위관리와 면담하고 무역·투자·공급망 안정 등 경제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조정관은 "정상 간 통화에 이어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본격 진행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더욱 긴밀해진 경제협력 관계가 한미동맹의 중요한 축으로서 역할 해 왔다면서 "신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을 지속 확대·강화하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특히 "양국이 경제안보, 조선, 첨단기술 분야 등을 중심으로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닐 고위관리는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관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매우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한국 신정부 출범에 축하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이 공동의 민주적 가치, 깊은 경제·사회적 유대, 긴밀한 안보 파트너십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조선, 경제안보, 상호 투자 확대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양국 간 진행 중인 관세 협의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의 강화를 위해 계속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오닐 고위관리가 12∼14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라면서 그가 "한국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힘과 미국의 한국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오닐 고위관리는 역내 공동 위협 대응 노력을 포함한 여러 공동의 경제 및 안보 목표를 중심으로 동맹 현대화(modernizing)를 더욱 진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오닐 고위관리가 이날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진행한 논의 의제들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신정부와 협력에 있어 두고 있는 우선순위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왼쪽)과 션 오닐 고위관리[외교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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