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픈필드 MMO와 소울라이크의 강렬한 조합,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입력 2025-06-13 01:00:00 수정 2025-06-13 01:00:00

‘크로노 오디세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대작으로 주목받는다. ‘오딘’과 같은 MMORPG 장르지만, 인앱결제 기반의 무료 모바일·PC 게임인 오딘과 달리, 이 게임은 패키지(Buy to Play) 방식의 PC 전용 타이틀이다. 과연 크로노 오디세이는 패키지 게임다운 완성도와 매력으로 카카오게임즈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까?


오, 디아블로인가?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초반 인트로 그래픽 퀄리티는 훌륭하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짧고 굵은 느낌의 인트로 영상.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메인 메뉴는 패키지 게임 다운 모습이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강렬한 몰입감과 소울라이크의 매운맛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이 지나도 첫 보스전 주변의 지형과 사물이 생생히 기억될 정도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언덕을 오르내리고, 긴 동굴을 헤매며 보스에게 도달하는 과정, 폭포 옆에서 추위에 떠는 NPC와 주변을 배회하는 3마리의 몬스터까지, 게임의 디테일이 머릿속에 선명히 남는다. 이러한 기억은 아마도 첫 보스의 강력한 난이도 덕분일 것이다.


이 맵에서 로스트아크 오픈 당시가 떠올랐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폭포 사이에서 떨고 있는 남자.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보스와 결전이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크로노게이트 주변 지형이 눈에 선하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크로노 오디세이'는 필드를 탐험하며 적을 처치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며, 지도를 밝히는 MMORPG의 핵심 재미에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보스가 더해져 스토리에 무게감을 부여한다. 첫 보스는 전방 공격, 휘두르기, 타이밍에 따른 패턴 등으로 플레이어를 압박한다. 반복적인 도전과 실패를 거쳐 적절한 파훼법을 찾아내고, 버프와 포션을 활용해 결국 승리했을 때의 쾌감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


MMORPG의 핵심 재미에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보스가 더해져 스토리에 무게감을 부여한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전통 MMORPG와의 차별점

그러나 전통적인 MMORPG를 기대한 플레이어에게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미니맵이 없어 방향을 잡기 어렵고, 자동 버프나 워프존 이동이 제한적이어서 맵 탐색이 번거롭다. 특히, 잔 몹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아 레벨링이 쉽지 않다. 몇 시간 플레이해도 10레벨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빠른 레벨업을 제공하는 모바일 MMORPG와는 확연히 다르다. 글로벌을 노린 만큼 철저히 리니지라이크식 MMORPG를 지양하고, 서양식 RPG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이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원신이나 젤다처럼 맵을 밝히는 재미가 있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북유럽 스타일의 분위기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그럼에도 이러한 불편함은 액션의 즐거움으로 상쇄된다. UI가 최소화되어 게임 자체에 몰두할 수 있고, 패키지 게임다운 깊이 있는 경험이 가능하다. 고레벨이 되어 몬스터를 압도하거나, 보스를 쓰러뜨리고 얻는 보상의 기대감도 크다. 또한, 길을 가다 들리는 “도와주세요”라는 NPC의 외침은 와우식 느낌표 퀘스트와 달리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퀘스트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오픈필드 MMORPG라는 게임의 슬로건을 잘 구현한 요소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개선이 필요한 부분 몇 가지...그리고 협동 콘텐츠는 어떤 맛?

알파테스트 단계인 만큼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3D 그래픽의 머리카락 텍스처가 깨지는 등 최적화가 부족하며, 고저차가 두드러진 지형에서 적 AI가 경사를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동물형 몬스터라면 언덕을 뛰어오를 수 있어야 현실감이 더해질 것이다. 또한, 언리얼엔진 기반으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점은 게임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최적화를 통해 최소 사양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게임 그래픽 개선이 필요하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게임 장비 아이템 전이 화면.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계단을 못 오르는 맹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개인적으로 게임의 재미는 ‘다시 하고 싶은가’로 평가한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싱글 플레이의 몰입감과 재미를 잘 구현해 엔딩을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다만, 몇 시간 플레이했음에도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동 요소를 경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디아블로처럼 우연히 만난 플레이어와 함께 보스를 공략하는 재미가 추가된다면, 이 게임은 오랫동안 회자되는 명작이 될 잠재력을 갖췄다. 개발진이 밝힌 정보에 따르면 ‘파티형 콘텐츠’는 협력과 조합을 통해 더 큰 도전을 이겨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대표 예시는 ‘원정 던전’으로, 3인 권장 파티로 구성되며 각 이용자의 역할에 따른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 기존 MMORPG의 대규모 레이드와는 다르게, 짧은 시간 동안 집중도 높은 협력 전투의 재미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로노텍트 무브먼트와 같이 연구할 만한 시스템도 있다.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주무기가 2개라 다소 복잡해 보이는 스킬 화면.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와이 촬영

‘크로노 오디세이’는 오픈필드 MMORPG와 소울라이크의 강렬한 조합으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통 리니지라이크식 MMORPG 이용자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패키지 게임의 깊이와 액션의 쾌감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매력적이다. 최적화와 그래픽 보완 보완이 이뤄진다면, 한국에서 탄생한 명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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