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KT[030200]가 광고 미디어 사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설루션이 결합된 플랫폼 비즈니스 형태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KT는 전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KT AD 인텔리전스 콘퍼런스 2025'를 열어 KT 광고 미디어 사업의 '뉴 웨이' 비전을 선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KT는 광고주 및 광고회사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의 데이터, 플랫폼, AI 콘텐츠 역량을 기반으로 한 국내 광고 미디어 생태계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것이 AI를 활용한 광고 설루션이다. AI가 광고 소재를 제작해주는 설루션을 통해 중소 광고주도 빠르고 저렴하게 광고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가 축적한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노출 효과를 측정하고, 광고 시청 이후 소비자 행태를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1월 출시한 'TV 애드 인덱스'는 IPTV 셋톱박스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시청 지표로, 기존 패널 기반 시청률 조사의 한계를 극복했다. 광고 시청 이후 효과 분석을 제공하는 '애드-타르트' 설루션도 계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방송 광고로 여겨졌던 지니 TV 광고는 프로그래매틱(자동화) 광고 설루션 도입을 통해 디지털 광고로 전환한다.
아울러 KT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유지된 국내 옥외 광고 미디어 시장의 디지털화도 선도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프로그래매틱 디지털 옥외광고(DOOH) 플랫폼 'KT 바로광고'와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 설치될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KT 웨스트 미디어 월'(가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KT 바로광고는 국내 주요 디지털 옥외 매체 인벤토리가 연동된 플랫폼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디지털 옥외 광고 지면 선택부터 집행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KT가 보유한 지역별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정량적 타겟팅이 어려웠던 기존 옥외 광고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할 방침이다.
KT는 8월 오픈 예정인 KT 웨스트 미디어 월은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몰입형 효과 구현과 광화문 광장 시민들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KT 미디어부문 IPTV 사업본부장 최광철 상무는 "KT는 빅데이터와 AI 설루션 역량을 강화해 국내 광고 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광고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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