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로이 자네가 갈라타사라이 이적을 앞두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더 나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제안했고,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한 다수의 팀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네의 최종 선택은 튀르키예행이었다. 자네의 마음을 흔든 것은 갈라타사라이가 그에게 제안한 높은 연봉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관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로이 자네가 갈라타사라이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현재 이스탄불에서 최종 세부 조건들을 두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의 자유계약(FA)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같은 날 "자네는 금일(11일) 오전 알려진 것처럼 갈라타사라이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양측의 협상이 합의에 거의 다다랐고, 선수 측 캠프는 현재 이스탄불에서 모든 사항들을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자네는 FA 신분 전환을 앞두고 뮌헨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초기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으나, 자네가 뮌헨에서 함께 뛴 다른 동료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는 걸 보고 구단에 요구하는 연봉을 상향 조정한 게 화근이 됐다. 뮌헨은 구단에서 정한 금액 이상으로는 연봉을 줄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고, 결국 자네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한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자네를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토트넘 역시 자네가 손흥민의 연봉을 웃도는 수준으로 높은 액수를 요구하자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자네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튀르키예의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돈뭉치를 들고 자네에게 접근했다.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은 자네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했고, 자네는 결국 유럽 빅리그를 떠나 튀르키예 쉬페르리가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자네에게 옵션을 포함해 연간 최대 수령 가능한 연봉이 세후 1500만 유로(약 235억)에 달하는 조건으로 3년 계약을 제시했고, 자네가 이를 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갈라타사라이의 리그 라이벌 페네르바체도 자네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빠르게 움직인 갈라타사라이가 결국 자네를 품게 됐다는 게 온스테인의 설명이다.
뮌헨도 도중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자네에게 건넸던 것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자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스포르트 빌트' 소속으로 뮌헨 관련 소식에 정통한 토비 알트셰플은 "자네가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제안을 거절한 이유 중 하나는 구단이 전체 금액을 늘리는 대신 고정 연봉과 옵션의 비율만 조절했기 때문"이라며 "막스 에베를 단장은 자네에게 1000만 유로(약 157억원)의 연봉과 500만 유로(약 78억원)의 보너스를 제안했다가 연봉 1200만 유로(약 188억원)와 350만 유로(약 55억원)의 조건으로 변경했지만, 여전히 선수에게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