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엄스페이스 유인 임무 AX-4 준비 마쳐…한국시간 10일 밤 발사
페기 윗슨 사령관, 이소연 때 ISS 선장…이번엔 韓 그림 소개 맡아
페기 윗슨 사령관, 이소연 때 ISS 선장…이번엔 韓 그림 소개 맡아

(올랜도=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10일로 예정된 미국 우주정거장 기업 액시엄스페이스의 유인 우주 임무 'AX-4'가 우주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임무로 인도·폴란드·헝가리가 두 번째 우주인을 배출하며 우주 진출국의 폭이 한층 넓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인연이 깊은 임무 사령관이 직접 한국 초등학생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의 고정 연소시험 및 발사 리허설을 마쳤다고 8일(현지 시각) 밝혔다.
고정 연소시험은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고 엔진만 가동하는 시험으로 최종 점검 성격을 가진다.

스페이스X와 액시엄스페이스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현지시간 10일 오전 8시 22분(한국시간 오후 9시 22분) 진행되며 크루 드래건은 11일 오후 12시께 ISS와 도킹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당초 지난해 8월로 예정됐으나 ISS 일정 조정 등으로 수 차례 미뤄지다 지난달 29일로 결정됐지만, 악천후 등으로 이달 8일로 연기됐다 다시 10일로 변경되는 등 최종 발사에 이르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 간 갈등으로 머스크가 드래건 우주선 즉각 철수 의사를 밝혔다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번 임무에는 미국 베테랑 우주비행사로 가장 오랜 기간 우주에 머무른 기록을 가진 윗슨 사령관과 인도, 헝가리, 폴란드 우주비행사가 참여한다.
인도와 헝가리, 폴란드는 모두 이번 임무로 약 40년 만에 두 번째 우주인을 배출하는 국가가 된다.
앨런 플린트 액시엄스페이스 임무서비스책임자(CMSO)는 "이번 발사는 처음 손익분기점을 넘긴 발사"라며 "국가 우주 프로그램을 키워 '저궤도로 가는 길을 재정의'하는 회사 사명에 부합하는 사례"고 설명했다.

이들은 궤도에서 2주간 머물며 인간 연구, 지구관측, 생물학, 재료과학 등 31개국 60개 이상의 과학 실험과 시연을 수행한다.
윗슨 사령관은 14일 ISS에서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의 청소년 우주과학경진대회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 유스'를 통해 선정한 그림 20점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임무도 맡는다.
앞서 윗슨 사령관은 한국 첫 우주인인 이소연이 ISS에 도달했을 때 최초의 여성 선장이었으며 이소연과 함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했던 인연도 있다.
보령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에서 ISS와 실시간 연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우주는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상상력의 영역"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창의력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미래 우주시대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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