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우레이가 부상으로 6월에 있을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우려가 제기됐다.
우레이는 오랜만에 중국 국가대표팀에 돌아왔지만, 부상을 당해 현재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레이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는 내달 인도네시아, 바레인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 소집에도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예선 막바지까지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에는 커다란 악재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25일 '북경청년보'의 보도를 인용해 "우레이의 오랜 부상이 재발해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가 인도네시아로 갈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최근 소집된 중국 국가대표팀은 24일 처음으로 훈련 세션을 시작했지만, 우레이는 오랫동안 안고 있던 부상이 재발한 탓에 훈련장까지 가고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최근 명단을 발표한 뒤 우레이의 복귀가 주목받았지만, 그의 오랜 부상이 재발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북경청년보는 대표팀이 향후 며칠 동안 우레이의 상황을 주시하며 그가 인도네시아로 가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중국은 현재 2025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 C조 최하위(6위)에 위치해 있지만, 3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와의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해 4차예선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마침 6월 A매치 상대가 인도네시아(4위·승점 9)와 바레인(5위·승점 6)이기 때문에 충분히 4차예선 출전권 경쟁에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한 중국은 월드컵 예선이 열리기 2주 전부터 대표팀 선수들을 불러 인도네시아, 바레인과의 2연전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중국은 간판 스트라이커 우레이를 비롯해 중국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2006년생 공격수 왕위동과 스위스 출신 귀화 선수인 양밍양 등 가용 자원들을 모두 소집하며 반드시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을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인 우레이의 부상 소식에 중국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우레이는 현재까지 중국 국가대표로 99경기를 소화하며 36골을 터트린 중국이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특히 2024년에는 45경기에서 42골을 터트리며 빅터 요케레스, 엘링 홀란, 해리 케인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에 이어 전 세계 공격수 중 네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을 당했고, 결국 지난 1월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3월 A매치 소집에도 불참했다. 당시 우레이는 6월 A매치에 맞춰 복귀하는 걸 목표로 잡았으나,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낫지 않은 모양이다.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대표팀은 우레이를 기용하는 것에 매우 신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팀에는 우레이의 기술적인 능력과 경험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라며 "하지만 팀은 우레이가 높은 강도의 경기를 소화하기 힘든 조건일 때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몸 상태를 평가한 뒤 인도네시아 원정 동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