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일본 축구의 에이스를 향한 빅클럽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아스널도 가세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이 미토마 가오루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가 지난 24일 미토마 에이전트와 직접 만났다"며 "미토마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킹슬리 코망과 르로이 자네의 미래가 뮌헨에서 불투명한 만큼, 중요한 대체자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토마의 소속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은 계약기간(2027년)까지 그를 팀의 핵심 자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약 5000만 유로(약 777억원) 선에서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뮌헨이 그를 원하지만, 현재 소속팀의 완강한 태도 및 다른 구단과 경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곧바로 아스널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미토마는 뮌헨의 관심만 받고 있는 선수가 아니다. 아스널도 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할 선수 명단에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아스널은 다양한 윙어의 프로필을 검토하고 있다. 미토마도 그중 하나다"며 "호드리구 영입도 꿈꾸고 있지만, 현재 임금 문제로 영입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라고 했다.
아스널이 미토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호드리구 영입을 꿈꾸고 있지만, 이적료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

영국 '트리뷰나'는 지난 19일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내용을 인용, "레알이 호드리구 이적료를 책정했다. 1억 파운드(약 1900억원)다"라고 알렸다. 브라이턴이 미토마 이적료로 약 777억 원선으로 협상하길 원하는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높은 가격인지 체감할 수 있다.
물론 호드리구는 미토마보다 검증된 윙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며 지금까지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롭 월드컵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다. 미토마는 브라이턴 소속으로 어떤 우승컵도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미토마도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그는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35경기(선발 28경기)를 소화하며 10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일본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미토마가 최초다. 레스터 시티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오카자키 신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가가와 신지 등 선배들도 세우지 못한 업적을 미토마가 해냈다.
매 시즌 10골 이상을 넣던 손흥민이 오는 26일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 앞두고 7골에 그치고 있어 9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득점은 어려운 상황이다.
10골 터트린 미토마가 손흥민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서는 중이다.
미토마는 지금 전성기를 맞이했다 봐도 무방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의 자체 평점에 따르면 미토마는 현재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평점 7.11을 받고 있다. 이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대부분 출전한 경기에서 기복이 없이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미토마를 구체적으로 원하고 있는 건 뮌헨으로 추정된다. 이미 구단과 선수 측이 접촉했고 세부적인 이적료 또한 언급됐다. 반대로 아스널은 아직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 말고는 공신력 있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뮌헨 팬들은 미토마 영입을 반대하고 있다.
미토마는 올해 28살이다. 곧 30대에 접어든다. 미토마는 자네와 코망의 대체자로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네는 1996년, 코망은 2000년생이다. 이 선수들 대체자로 96년생을 영입하는 것이다.

미토마가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향후 10년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 그런 선수에게 무려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에 준하는 자금을 투자하는 것에 올바른 선택인지 의문을 보인 의견이 다수 있었다.
과연 미토마는 다음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뮌헨과 프리미어리그 강자 아스널 사이에서 갈등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