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세계 축구
맨유전이 고별무대였나…英 유력지 "손흥민, 올여름 토트넘 떠날 수도" 충격 주장
엑스포츠뉴스입력

손흥민이 벌써 토트넘 홋스퍼 고별전을 치른 걸까. 이번 여름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올여름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수 있는 10명의 선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전드들과 작별 인사를 할 수도 있다"라며 다가오는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10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이때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다르윈 누녜스, 앤디 로버트슨(이상 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 에데르송(이상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포함됐다.

손흥민에 대해 언론은 먼저 "손흥민은 항상 토트넘의 전설로 남을 예정이다. 그는 2008년 이후 구단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1월에 계약을 연장해 2026년 여름까지 구단과 인연을 맺었지만, 이는 손흥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일 수 있다"라며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과 인연을 맺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만 넣었고,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어려운 시즌을 보낸 후 구단은 팀 내 최고 연봉 수령자를 내보내고 싶어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팬들은 클럽 주장이 떠나는 것을 보고 슬퍼하겠지만, 올여름은 양측이 헤어져야 할 적기처럼 느껴진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날라온 데스티니 우도기의 크로스가 맨유 수비에 걸렸지만, 브레넌 존슨이 공을 다시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존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0으로 승리해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클럽 주장 손흥민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맛봤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 포함돼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최근 발 부상에서 막 회복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후 팀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토트넘이 이번 우승으로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맛봤다. 또 1983-8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이후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을 거뒀다.
이번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자타 공인 클럽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토트넘은 23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쏘니가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토트넘 주장 엘리트 그룹에 합류하면서 토트넘 레전드로 공인됐다"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에 따르면 손흥민은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UEFA컵 우승)와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먼(UEFA컵 우승)과 함께 토트넘 역사상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단 세 명의 주장 중 한 명이 됐다.

다사다난했지만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기에 '가디언'은 이번 여름 토트넘과 손흥민이 결별할 적기로 봤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 기간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당초 손흥민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이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2026년 6월까지 동행하게 됐다.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지 않았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져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여름 아름다운 이별을 추천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아리그에서 7골 10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 17개를 기록했지만 손흥민은 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했던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을 실패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4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는 결장할 거다"라며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발가락 부상이 꽤 오랫동안 있어서 제외할 거다. 쏘니도 아마 발이 아직 낫지 않아서 제외할 거다. 두 선수 모두 결승 진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올여름에 토트넘과 손흥민의 이별이 확정된다면 맨유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손흥민의 고별 경기가 된다. 여름에 손흥민과 토트넘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