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만나면 유독 지기 싫어" '2안타 3타점' 류지혁, 1년 전 KS 분패와 오열 아직 못 잊었다 [대구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5 06:35:10 수정 2025-05-25 06:35:10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이 2안타 3타점 맹활약 속에 친정 팀을 울렸다. 류지혁은 1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당한 분패와 눈물을 아직 못 잊었다. 

류지혁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8-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우익수)-양도근(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김도현과 맞붙었다. 

3회까지 양 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삼성은 4회 초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호령에게 1타점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 말 한순간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4회 말 김성윤의 볼넷과 디아즈의 중전 안타, 그리고 김영웅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류지혁이 상대 선발 투수 김도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3타점 동점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삼성은 7회 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내야 안타와 상대 폭투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성윤이 1루수 앞으로 크게 튕기는 타구를 날렸고,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연결됐다. 공이 타자 주자에 맞아 계속 땅에 떨어진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파고 들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4-4로 맞선 8회 말 삼성은 디아즈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앞서 6회 말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긴 류지혁이 바뀐 투수 최지민의 4구째 136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삼성은 이성규와 양도근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김성윤이 2타점 쐐기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날 대구 경기는 비 때문에 약 20분 늦게 시작했고, 6회말이 끝난 뒤에도 27분 정도 중단되는 등 경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그런 와중에도 삼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난적 KIA를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5승 26패 1무(승률 0.4902)를 기록하면서 전날 공동 4위였던 KIA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KIA는 24승 25패(승률 0.4900)를 기록하면서 삼성에 승차 없는 8위가 됐다.





류지혁이 결정적인 순간 타석에서 해결사와 연결 고리 역할을 맡아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류지혁은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5안타, 15타점, 25득점, 6도루, 출루율 0.382, 장타율 0.345를 기록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류지혁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 4회 타석 때는 급하지 않고 최대한 편안하게 공을 치려고 노력했는데 싹쓸이 적시타가 나왔다. 득점권 때 어떻게든 공을 맞히려고 집중하다 보니까 인플레이 타구 생산이 좋은 결과로 나온다"라고 전했다. 

이어 "8회 타석 때는 속구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구위가 정말 좋더라. 어떻게 하다 보니까 변화구가 들어와서 잘 맞아떨어졌다. 디아즈 대주자 교체로 어떻게든 한 점만 뽑자는 감독님의 메시지에 부응하고자 다들 팀 배팅에 힘썼다. 다들 힘든 상황이었는데 힘내서 집중하자는 분위기 속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기뻐했다. 

류지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친정 팀 KIA를 향한 승부욕을 제대로 발휘했다. 싹쓸이 적시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 류지혁은 더그아웃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면서 진한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류지혁은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은 항상 마음에 담고 있다. KIA를 만나면 유독 지기 싫다. 한국시리즈 때 진 분함이 커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야구장에 크게 티는 안 내더라도 일부러 더 크게 세리모니가 나오는 듯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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