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청은 이상덕 청장이 프랑스 파리를 방문,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입양동포 및 한글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입양동포가 가장 많은 나라다.
지난 16일 파리 소재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프랑스 입양동포 단체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한국의 뿌리협회'(회장 이재동)와 코리아낭트협회(회장 전헌주) 회원 및 프랑스 주류사회에 진출한 입양동포 50여명이 함께했다.
이상덕 청장은 인사말에서 "입양동포들이 거주국에서 성공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익히며 한인 정체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하다"며 모국 정부도 진심을 다해 입양동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김민철 동포청 교류협력국장이 입양동포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 및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재동 회장은 간담회를 마련해 준 동포청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동포청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협회 창립 39주년 행사를 프랑스 전역을 아우르는 규모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헌주 회장은 "입양인들은 한국이 뿌리라고 생각하면서 한국을 거주국에 더 알리려고 노력한다"며 현지에서의 한국 문화·예술 홍보, 입양동포를 위한 모임 개최 등 협회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입양동포들은 2∼3세대를 위한 모국 초청 연수 및 장학제도 신설, 2세의 한국 국적 유지 필요성 등을 동포청에 건의했다.
이 청장은 같은 날 오후에는 유럽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에 참석, 유럽 전역의 18개국 64개 한글학교에서 참가한 현장 교사 150여명을 격려했다.
그는 지난 15일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주요 동포단체 대표 30여명과 간담회에서 현지 동포사회 발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세대 간 소통 강화, 차세대 동포의 적극적인 활동 등을 당부했다.
동포단체 대표들은 해외 거주 동포에 대한 국내 부정적 인식 개선, 복수국적 연령 하향, 내년도 한불수교 140주년 준비를 위한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동포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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