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992년생 베테랑 이재성이 유럽 무대 진출 7년 만에 유럽대항전 출전이라는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마인츠가 17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있는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마인츠는 승점 52(14승10무10패)에 올랐다. 마인츠는 최종전에서 패한 라이프치히(승점 51)를 제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6위를 지켰다. 다음 시즌 마인츠는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는다. 



이날 이재성은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뒤, 2-2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홍현석과 교체돼 나왔다. 올 시즌 최종전에서 두 선수 모두 출전 시간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전반 35분 파울 네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분과 9분 패트릭 쉬크에게 연속 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그러다 후반 28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추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마인츠는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얻었다. 더불어 이재성은 독일 무대 진출 이후 7년 만에 유럽대항전 출전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2014년 전북현대모터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재성은 4년 간 활약하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2015), MVP(2017)와 더불어 세 시즌 연속(2015~2017) K리그1 베스트11에 올랐다. K리그 우승도 4회(2014~2018),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16)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이재성은 도전을 선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그는 세 시즌 간 활약하며 직접 승격에 도전했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쾰른을 상대했지만, 아쉽게 패하면서 승격에 실패했다. 



2021년 여름, 마인츠로 이적하면서 이재성은 분데스리가(1부) 데뷔 무대를 밟았다. 2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을 시작한 이재성은 1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 4도움)를 기록한 그는 팀의 에이스로 공격진을 이끌기 시작했다. 

이재성은 2023년 여름, 3년 재계약을 맺으며 마인츠에서 더 머무르게 됐고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올 시즌에는 리그 33경기에서 7골 8도움으로 15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은 마인츠가 리그에서 상위권에 머무르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도 있었다. 21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6경기 무패(4승2무)를 달리며 3위까지 올라갔지만, 순위 경쟁 팀인 프라이부르크와 26라운드 2-2 무승부를 거둔 뒤, 당시 11위이던 도르트문트에게 1-2로 패하면서 흐름이 꺾이기 시작했다. 



프라이부르크전부터 32라운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까지 내리 7경기 무승(4무3패)의 늪에 빠지면서 마인츠는 7위까지 떨어졌다가 33라운드 보훔전 4-1 대승으로, 간신히 6위로 올라섰고 극적으로 콘퍼런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1905년 창단해 올해 창단 120주년을 맞은 마인츠는 아직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은 없고 유로파리그, 그리고 그 전신인 UEFA컵 출전 기록만 있다. 2016-2017시즌 조별리그에서 생테티엔(프랑스), FK가발라(아제르바이잔), 안더레흐트(벨기에)와 C조에 속했지만, 3위로 탈락했다.

이재성과 함께 홍현석도 헨트 소속으로 출전했던 콘퍼런스리그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홍현석은 지난 2022-2023시즌 콘퍼런스리그에서 8강까지 출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인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