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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팔았어야"…다이어, AS모나코와 2028년까지 계약→뮌헨 팬 반응은?
엑스포츠뉴스입력

에릭 다이어가 AS모나코로 이적하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리그1 클럽 AS모나코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2025년 7월 1일부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에릭 다이어를 영입하게 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클럽은 "에릭 다이어는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며 "그는 2024년 1월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후 풀 시즌을 보낸 후 모나코에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센터백 다이어는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6개월 임대 이적했다. 단기 임대였지만 일정 경기 수 이상을 뛰면서 옵션이 발동돼 다이어와 뮌헨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 연장됐다.

당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경기를 제대로 나오지 못하자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뮌헨으로 떠났다.
뮌헨은 김민재가 당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해 약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우면서 다이어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또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영입의 이유였다.
영입됐을 때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과 마찬가지로 백업 수비수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했다.
다이어가 주전을 꿰차면서 지난 시즌 전반기에 주전으로 뛰던 김민재는 벤치로 내려갔다. 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다이어는 김민재와 뛸 때 그를 조종하는 듯 손가락 지시를 계속 내려 화제였다.
그러나 다이어와 김민재의 입지는 불과 6개월 만에 바뀌었다. 투헬 감독이 물러난 뒤 뮌헨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이로 인해 다이어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다이어는 지난 2월부터 중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민재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 관리가 필요하자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후반기에 꾸준히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이어는 뮌헨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해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일각에선 뮌헨이 다이어와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다이어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모나코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일 "에릭 다이어는 모나코와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측의 논의는 상당히 진척된 상태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어는 3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조건으로 모나코와 합의했다.
시간이 흘러 예정대로 다이어가 모나코 입단을 확정 짓자 많은 뮌헨 팬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뮌헨 팬계정 '바이에른 & 독일'에 따르면 다이어의 모나코 이적이 확정되자 팬들은 댓글로 "뮌헨은 또 나를 실망시켰다", "난 이미 다이어를 그리워하고 있다", "뮌헨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우린 다이어를 지켜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한 팬은 "다이어 대신 김민재를 팔았어야 했는데"라며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떠났다는 사실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김민재도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다이어와 함께 새 시즌을 앞두고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14일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선 김민재와 결별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87억원) 보다 더 많은 활약을 기대했었다. 김민재도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주장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도 "고액 연봉자 세르주 그나브리와 레온 고레츠카는 이적 대상이며, 김민재 역시 적절한 제안이 오면 구단을 떠날 수 있다"라며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사진=연합뉴스, AS모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