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우먼 이경실이 약 18년째 실거주 중인 용산 아파트가 경매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경실 소유의 293㎡(89평) 아파트에 대한 경매가 오는 2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경매 시작가는 25억 5천만 원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초입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223~317㎡의 24가구로 이뤄졌으며 상당수 가구가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등기부상 이경실은 1970년대 초 준공된 이 아파트를 2007년 14억 원에 사들인 뒤 실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이유는 이 집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해당 아파트에는 A씨 명의로 채권최고액 18억 원의 근저당권 등이 설정돼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13억3천여만 원을 청구하며 법원에 임의 경매를 신청했다. 이후 A씨는 한 대부 업체에 채권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거주 중인 아파트가 타인의 담보 대출로 경매에 넘어갔다는 소식에 이경실의 다사다난한 개인사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경실은 지난해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재혼한지 18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혼인신고를 안 했다. 그렇다고 해서 결혼이 아닌 건 아니지 않나. 인생사를 돌아봤을 때 시끌벅적한 일이 몇 번 있었다. 첫 번째 이혼에 많은 분이 충격을 받았겠지만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건 나다. 가장 큰 트라우마가 됐다. 재혼도 쉽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 혼인신고라는 게 나한텐 큰일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런 생각을 남편이 읽었던 것 같다"며 "남편이 사업을 하는 사람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당신은 연예인이니 내가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마음이 중요하니 혼인신고는 안 하면 어떠냐고 말해주더라. 날 배려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또 이경실은 지난해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이경실은 남편과 재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하고 잘 놀아주더라"며 사유리에게 "언젠가 남자를 만나게 된다면 너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아마 젠과의 관계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남편이 손자를 너무 예뻐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피가 한 방울도 안 섞였는데 어떨 때는 '저렇게 예쁠까?' 신기하다"고 남편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1992년 전 남편 손 씨과 결혼했던 이경실은 2003년 2월 손 씨로부터 갈비뼈 세 개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폭행을 당해 입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남편은 징역 10월 선고받았고 이 일로 파경을 맞았다.
2007년부터 사실혼 관계인 현 남편 최 씨도 사건사고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2015년 8월 최 씨는 지인의 아내를 차 안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최 씨는 여러 차례의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법원은 2016년 2월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을 내렸다. 이후 최 씨가 항소했으나 법원에 기각당했다.
23살의 어린 나이에 여자친구와 혼전 임신으로 절연했던 아들 손보승과는 현재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동반 출연 중이다. 이 방송에서 손보승은 생활비로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가하면, 과거 유튜브를 하겠다고 2천만 원을 꿔갔지만 갚지 않아 이경실의 속을 타들어가게 했다.
이경실은 "나도 살면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봤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군대도 안 다녀왔는데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더라. 본인 하나도 책임을 못지고 있지 않았나. 혼전임신 이야기에 눈앞이 캄캄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경실은 1987년 MBC 제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슬하에 1녀 1남을 두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N, TV조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