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압적 단일화·계엄보수 빅텐트, 국민에 감동 못줘"(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5-14 22:29:47 수정 2025-05-14 22:29:47
부산서 지지 호소…"1등 할 수 있는 이준석 몰아줘야"
부산 증권사 증권거래세 인하·'바닷가 야구장' 건설 등 공약
이재명 YS 거론에 "헌법 훼손 일삼는 후보가 김영삼·노무현 정신 이어받나"


취재진 질문 답하는 이준석 후보(부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안양암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4 ondolyna.co.kr

(서울·부산=연합뉴스) 최평천 김치연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4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만약 단일화한다고 하더라도 큰 것이 강압적으로 작은 것을 억누르는 형태라면 국민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혹시라도 세력 간 합종연횡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려고 하면 큰 덩어리가 자신들의 과오와 한계점을 인식하고 이판에서 빠져준다면 진정성 있는 판 정리가 될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큰 것이 작은 것에 대해 강압적으로 가는 움직임은 젊은 세대가 '극혐'(극히 혐오)하는 찍어 누르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에 참여했던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선 "빅텐트 논의가 실질적으로는 자유통일당 또는 황교안 후보 같은 부정선거 세력과 연대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보수'와 개혁보수는 선명한 차이가 있고, 계엄보수 빅텐트는 아무리 해봐야 국민에게 감동을 못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무조건 2등 이하를 할 수밖에 없는 김 후보보다 파란을 통해 1등을 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부산 동래향교에서(부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동래향교에서 성균관유도회 양연모 전교 등 관계자들과 함께 절을 하고 있다. 2025.5.14 ondol@yna.co.kr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관계에 대해선 "당 대표를 내쫓을 때는 일사불란하게 모함했지만,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호의를 베풀고 있다"며 "그것만으로 윤 전 대통령에 목줄 잡힌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산 유세에서 '민주투사 김영삼(YS)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헌법 정신 훼손을 일삼는 이재명 후보가 김영삼·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과 다르게 살아온 분"이라며 "김·노 전 대통령의 당당함을 계승할 수 있는 떳떳함을 보유한 후보가 이준석"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절박한 부산 시민을 상대로 뻥을 치려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부산 지역 공약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증권회사가 부산에 본사를 두고 금융 특구에 자리한다면 증권사와 거래하는 고객에게 더 낮은 증권거래세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부산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처럼 홈런 치면 공이 바다로 떨어질 수 있는 바닷가 야구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는 전 세계를 향해 데이터를 송출할 수 있는 메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대구에서 선거운동을 한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동래향교 양연모 전교, 범어사 정여 스님과 임영문 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등 종교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정여 스님으로부터 '무구무애'(無垢無碍, 인생을 살면서 허물이 없어 걸릴 것이 없다) 글귀의 족자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범어사에서 같은 글귀의 족자를 받은 바 있다.

종교인 간담회 가지는 이준석 대선 후보(부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안양암에서 국제종교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대종사 정여 방장스님, 전국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인 임영문 목사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5.14 ond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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