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끊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18승21패(0.462)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김도현의 역투가 빛났다. 김도현은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팀의 주축 타자 김도영과 최형우가 존재감을 나타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5연승 도전에 실패한 롯데의 시즌 성적은 24승2무17패(0.585)가 됐다.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롯데(등록 내야수 한태양 / 말소 외야수 조세진):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선발투수 데이비슨
-KIA(등록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박재현 / 말소 패트릭 위즈덤):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1루수)-정해원(우익수)-한승택(포수)-박재현(중견수), 선발투수 김도현


▲실점 막은 정해원과 윤동희의 수비
김도현과 데이비슨 모두 1회를 무실점으로 마감한 가운데, 롯데는 2회초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땅볼 때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손호영과 정훈이 각각 투수 땅볼,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2사 2루에서는 박승욱의 뜬공 때 KIA 우익수 정해원이 점프 캐치로 공을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난 KIA는 2회말 1사에서 이우성의 볼넷과 변우혁의 안타로 상대를 압박했다. 데이비슨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1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정해원의 유격수 직선타, 한승택의 삼진으로 이닝 종료.
롯데는 1회초와 2회초에 이어 3회초에도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정보근의 유격수 땅볼, 윤동희의 안타 이후 고승민과 레이예스가 각각 1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3회말에는 롯데 중견수 윤동희가 깔끔한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박재현의 삼진,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김선빈의 볼넷 이후 2사 1루에서 김도영의 타격 때 재빠르게 좌중간으로 뛰어가 뜬공 타구를 처리했다.


▲김도영과 최형우의 적시타로 분위기 바꾼 KIA
KIA는 4회말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이우성이 안타를 때리면서 무사 1·3루로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변우혁의 삼진 이후 1사 1·3루에서 정해원의 병살타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5회초 정훈의 2루수 뜬공 이후 박승욱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보근의 2루수 땅볼 이후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루킹 삼진을 당했다. 여전히 스코어는 0-0.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5회말 한승택의 안타, 박재현의 투수 땅볼, 박찬호의 안타, 김선빈의 우익수 뜬공 이후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이한 김도영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돌아선 정훈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고승민의 안타, 레이예스의 좌익수 뜬공, 나승엽의 볼넷, 전준우의 사구로 KIA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위기에 몰린 KIA 벤치는 김도현을 내리고 전상현을 호출했다.
1사 만루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손호영의 뜬공 때 중견수 박재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송구를 의식한 나머지 포구를 제대로 못했다. 그러면서 3루주자 고승민의 득점을 허용했다.
2점 차로 따라붙은 롯데는 0의 행진을 멈춘 것에 위안을 삼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훈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2루수 김선빈-유격수 박찬호-1루수 변우혁이 병살타를 완성했다. 롯데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아웃)이 그대로 유지됐다.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KIA
6회초에 이어 7회초에도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 박승욱의 1루수 땅볼, 정보근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윤동희의 안타 이후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준영은 고승민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롯데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회초 레이예스의 1루수 땅볼 이후 나승엽과 전준우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2루에서는 손호영이 아닌 대타 유강남이 등장했다. 롯데는 장타력을 갖춘 유강남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지만, 유강남은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KIA는 8회말에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김도영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 이우성의 볼넷으로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고, 변우혁의 병살타 때 3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향했다. 스코어는 4-1.
9회초 정훈의 낫아웃 삼진 이후 박승욱과 정보근이 차례로 안타를 쳤고, 윤동희의 2루수 인필드 플라이 이후 고승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반전은 없었다. 2사 만루에서 레이예스의 1루수 땅볼로 경기가 종료됐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롯데: 데이비슨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박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김강현 0이닝 1피안타 1실점-송재영 0이닝 1사사구 무실점-김상수 1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IA: 김도현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전상현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준영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조상우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정해영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