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인증서도 털렸다…北해킹조직 의심(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5-07 16:29:13 수정 2025-05-07 16:29:13
탈취 정보로 국책 연구기관 기계연 공격 시도까지


CJ올리브네트웍스 탈취 키를 활용한 공격 사례 [X 캡처]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김주환 조승한 기자 = SK텔레콤[017670]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가운데 CJ그룹의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인증서 파일도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개된 북한발 악성파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서명이 탑재된 것이 발견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 측은 해킹 사실을 파악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디지털 서명은 프로그램이 특정 회사가 만든 정상적인 파일이라고 증명하는 용도로 쓰인다.

여기서 북한발 악성 파일이 발견된 것은, CJ올리브네트웍스 서명 정보가 북한에 탈취돼 악용됐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해킹에 연루된 북한 해킹 그룹은 '김수키'로 의심되고 있다.

이에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해당 인증서는 소프트웨어 개발·배포 용도로 발급된 것"이라며 "확인 후 오전에 즉시 폐기했으며, 현재 인증서는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대한통운[000120], CJ ENM[035760] 등 CJ 주요 계열사의 IT 인프라 개발·관리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국내외 제조업 기업을 상대로는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 B2B 설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보안 기업 레드드립팀(RedDrip Team)은 전날 김수키가 탈취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전자 서명 정보를 악용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을 공격하려 했다는 정황도 함께 공개했다.

기계연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 관리업체를 통해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는 조치를 완료했고, 문서가 유출된 데 대해서는 업체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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