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가 천군만마를 얻기 직전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가 6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의 초신성인 플로리안 비르츠가 오직 바이에른 뮌헨으로만 이적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르츠가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그는 오직 뮌헨으로 이적하기만 원한다"라면서 "사비 알론소는 당장 비르츠의 결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레버쿠젠과 뮌헨은 이에 대해 답변하길 원치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과 한스 요아힘 비르츠 간의 두 차례 회동 이후,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는 이제 이 거래에 관여한다. 에베를과 비르츠의 에이전트인 아버지와의 회동도 열렸다. 에베를은 뮌헨과 뱅상 콤파니가 비르츠에 대해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매체는 "비르츠 가족은 뮌헨과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적 시장이 열리고 비르츠는 여전히 레버쿠젠과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페르난도 카로 레버쿠젠 CEO는 지난 4월 마르카 라디오에 출연해 비르츠의 이적료로 1억 5000만유로(약 2352억원)를 책정했다고 했지만, 이후 이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뮌헨과의 이적 협상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뮌헨에게 비르츠는 올여름 무조건적인 영입 1순위다. 그리고 비르츠도 변화를 원한다. 레알과 맨시티는 오랜 시간 비르츠 가족의 진지한 옵션이 아니었다"라면서 뮌헨행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여전히 비르츠 가족들은 명확한 계획이 있고 뮌헨으로의 이적이 첫 번째다. 미래에 해외 이적에 대한 단계를 밟을 것"이라면서 "뮌헨은 여전히 올여름 초반에 이적이 진행될 거라는 것에 긍정적이다.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구단이 여전히 선수로부터 이적에 대한 의지를 전달받지 않았다. 구단 간 협상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비르츠에게 5년 계약에 연봉으로 최대 2500만유로(약 392억원)를 제안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약 규모도 밝혔다.
비르츠는 현재 뮌헨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와 함께 독일 축구의 초신성으로 불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2003년생으로 이제 22세가 된 그는 지난 2020년 레버쿠젠 성인팀에 데뷔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0-2021시즌에는 분데스리가 풀 시즌을 치르면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5골 6도움)를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찍었고 확실한 주전 자원으로 떠올랐다.
십자인대 부상이 있었지만, 비르츠는 계속 기량을 키워 나갔고 지난 2023-2024시즌과 이번 시즌, 2년 연속으로 리그 10-10을 달성하면서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됐다. 지난 시즌에는 레버쿠젠의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에 일조했다.
비르츠는 이미 독일 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을 위해 첫 발탁된 뒤, 2021년 9월 18세 3개월 30일의 나이로 리히텐슈타인과의 월드컵 예선전에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 체제에서 비르츠는 확실한 대표팀 자원으로 거듭났고 현재까지 A매치 통산 29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서 이미 자말 무시알라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비르츠가 뮌헨에 온다면 뮌헨은 막강하고 전도유망한 최강의 2선을 구축하게 된다.
현재 르로이 자네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르츠가 무시알라와 함께한다면, 비르츠-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로 이어지는 2선 구축이 가능하다. 올리세도 비르츠, 무시알라보다 2살 많기 때문에 긴 시간 뮌헨에서 활약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만 뮌헨이 레버쿠젠과의 이적료 협상에서 얼마나 이적료를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억 5000만유로는 뮌헨의 최고이적료 영입 기록인 해리 케인의 9500만유로보다도 훨씬 높은 금액이다. 이는 분데스리가 최고 이적료 금액 신기록이기도 하다. 레버쿠젠이 자신들이 원하는 이적료 수익을 다 가져간다면 두 기록 모두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이미 재정 문제로 선수단과 재계약을 하면서 연봉 감축을 논의하는 뮌헨이 비르츠 이적료를 지불하기 위해서는 다른 자원들을 먼저 정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