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이 팀 훈련에 복귀하면서 다가오는 유럽대항전에 출전이 가능해졌다.
PSG는 오는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30일에 열린 준결승 1차전은 PSG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스널과의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심한 타박상을 입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강인은 지난 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1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전반 42분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정강에 쪽에 큰 충격을 입었고, 결국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이날 입은 부상이 가볍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이강인은 스트라스부르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나온 뒤 얼굴을 찡그리고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나갔다"라며 "경기 후에도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던 그는 심하게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을 목발을 짚지 않았지만 직원 두 명의 도움을 받아 팀 버스를 탔다"라며 "그는 5월 8일에 열리는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이강인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하면서 준결승 2차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프랑스 유력지 'RMC 스포츠'는 6일 "이강인은 화요일(6일) 훈련에서 몇 분 만에 팀 훈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PSG 핵심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뎀벨레는 지난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린 후 후반 25분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 앉으면서 교체됐다. 진단 결과, 그는 오른쪽 허벅지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뎀벨레가 부상을 입으면서 이강인이 뎀벨레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최근 뎀벨레는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하면서 아스널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뎀벨레가 선발로 나선다면 이강인은 다시 한번 교체 출전을 노려야 한다. 지난 아스널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그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투입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올시즌 6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PSG 주전 멤버와는 거리가 있다.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포함해 이강인은 대회 토너먼트 시작 후 아직까지 선발로 나선 적이 없다. 또 토너먼트 5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건 딱 1경기뿐이다.
중요한 경기에 기용되지 않으면서 이강인은 여름에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지난 3일 "PSG는 수뇌부는 미래와 선수단 구성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 중에는 방출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있다. 이 중 한 명은 이강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도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해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공교롭게도 현 시점에서 이강인의 다음 행선지로 유력한 클럽은 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상대인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이다.
매체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줄어들었다. 그는 출전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지만, 데지레 두에의 등장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으로 더 이상 선발로 출장할 수 없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이번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라며 "그는 2028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PSG는 이강인을 방출 명단에 내놓고 있으며 그에게 들어오는 모든 제안을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PSG는 2023년에 RCD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48억원)를 지불하고 영입한 이강인을 손해를 보고 판매할 의향이 없다"라며 "PSG는 2000만 유로(약 316억원) 미만의 금액으로는 협상에 들어가지 않을 거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성적은 꾸준히 상승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또 "여름 이적시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강인을 원하는 첫 번째 구단이 등장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아스날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라며 "아스널은 다음 시즌부터 이강인의 합류를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스널은 PSG가 원하는 금액으로 이강인을 PSG에서 데려오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이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특별한 요청이 될 것"이라며 아스널의 이강인 영입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