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 무관 탈출에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 홋스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최대 4개월 결장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심지어 다음 시즌의 첫 몇 경기에 결장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은 클럽 부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매디슨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올시즌 12골 11도움을 기록 중인 매디슨은 지난 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날 토트넘은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매디슨은 보되/글림트전에 선발로 나와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무릎 부상을 입어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매디슨 상태에 대해 "솔란케보다 매디슨이 더 걱정된다. 매디슨은 정밀 검사를 받으러 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일 다시 한번 매디슨의 부상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두고 봐야 한다. 좀 더 명확한 결과가 나올 거다.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두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매체는 매디슨의 부상이 심각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제임스 매디슨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다시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검사 결과가 24시간 이내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식통은 매디슨이 수술이 필요할 경우 장기간 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시즌의 성패가 걸린 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둔 토트넘에게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다"라며 "우리가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상황은 매우 좋지 않으며, 매디슨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의 마지막 3주를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시즌 아웃 가능성을 거론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매디슨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의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매체는 매디슨의 부상 회복 기간이 최대 4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매디슨은 2025-26시즌 초반 일정을 놓치게 된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매디슨과 토트넘에게 큰 타격이다"라며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기 전까지는 매디슨이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난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는데, 요즘은 의료 서비스가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릎 부상이 심하면 매디슨은 3~4개월 동안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거다"라며 "그래서 휴가 계획은 모두 취소되고, 여름 내내 재활에 집중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부상의 심각성을 알기 전까지는 매디슨의 쾌유를 빌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매디슨의 결장에 대해 매체는 "매디슨의 부상은 토트넘에 큰 손실이다"라며 "1차전에서 매디슨이 보여준 훌륭한 활약은 그가 노르웨이 원정 경기에서 얼마나 큰 결장을 하게 될지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4시 노르웨이 보되의 위치한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보되/글림트와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기에 토트넘의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매디슨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커지면서 토트넘 팬들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토트넘이 보되/글림트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 간의 준결승전 승자를 상대한다.
만약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선다면 2007-08 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고,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만 뛴 손흥민은 아직까지 어떠한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손흥민은 드디어 길었던 무관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게 됐지만, 핵심 미드필더인 매디슨이 부상으로 잔여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손흥민의 무관 탈출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손흥민도 현재 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지만 현재 개인 훈련을 받고 있기에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전까지 부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손흥민의 부상 상황을 궁금해 하는 팬들에게 "손흥민이 결승전에 출전할 거라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UEFA 유로파리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