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보다 더 축하 받았다"…김혜성 ML 첫 안타, 다저스 전체가 기뻐했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6 15:16:03 수정 2025-05-06 15:16:0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빅리그 첫 선발출전에서 마수걸이 안타와 타점, 멀티히트, 도루까지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종료 후에는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이날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을 소화했다. 마이애미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99마일(약 159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무대 첫 안타를 생산했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알칸타라의 3구째 96마일(약 154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보내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기세가 오른 김혜성은 후속타자 오타니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빠른 발로 마이애미 배터리를 농락하면서 이틀 연속 베이스를 훔치고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와 시즌 2호 도루를 홈런으로 축하해줬다.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고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김혜성은 오타니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복귀한 뒤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보다 다저스 코칭스태프, 동료들에게 더 많은 축하를 받았다. 김혜성도 환한 미소를 보이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 하나를 더 추가했다. 다저스가 5-0으로 앞선 6회초 2사 1·2루 타점 찬스에서 바뀐 투수 타일러 필립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냈다.

김혜성은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필립스의 3구째 87마일(약 140km/h)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바깥쪽 낮은 코스에 공을 타이밍을 뺏긴 상태에서도 뛰어난 배트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는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고, 2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무대 마수걸이 첫 타점으로 연결됐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저스가 7-4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니 시몬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글러브로 잡자마자 그대로 1루수에게 토스했다. 처리하기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깔끔한 수비력이 돋보였다. 다만 다저스 1루수 프리먼의 포구 실책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지는 못했다.



이날 현지 TV 중계진은 다저스가 7-4로 마이애미를 꺾은 뒤 김혜성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혜성은 통역을 대동하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팀 승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렇게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상황에 대해서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갔기 때문에 무조건 출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더그아웃으로 복귀한 뒤에는)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동료들이) 나를 더 축하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으며 돌아봤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기념구는 "집에 잘 두려고 한다. 야구하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이어 곧바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9회말 대수비로 출전, 한국 선수로는 역대 28번째로 메이저리거가 됐다.

김혜성은 지난 5일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아 메이저리그 무대 데뷔 첫 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선발출전에서 멀티 히트, 타점, 도루로 펄펄 날았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