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김혜성, MLB 첫 선발서 멀티 히트+타점+득점…시즌 2호 도루까지 완벽했다! 다저스, 마이애미 7-4 제압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6 11:16:31 수정 2025-05-06 11:16:3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빅리그 첫 선발 출전에서 마수걸이 안타, 타점, 멀티 히트를 모두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잭 드라이어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에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는 기쁨을 맛봤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서 9회말 대수비로 출전, 감격적인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김혜성은 지난 5일에는 다저스가 3-4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특유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뽐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경기력이 선발로 나서기에 충분하다고 판단, 이날 게임에서 김혜성에게 스타팅 2루수로 기회를 줬다. 김혜성은 사령탑의 믿음에 맹활약으로 응답했다.

김혜성은 이날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섰다. 마이애미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빅리그 무대 마수걸이 안타를 노렸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 결과는 우익수 뜬공이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알칸타라의 5구째 99마일(약 159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혜성은 대신 두 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안타를 손에 넣었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알칸타라의 3구째 96마일(약 154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으로 형성된 공을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 완벽하게 받아치면서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오타니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빠른 발로 마이애미 배터리를 농락하면서 이틀 연속 베이스를 훔치고 시즌 2호 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안타, 도루에 홈런포로 화답했다. 김혜성은 오타니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에 이어 득점까지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 하나를 더 추가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필립스의 3구째 87마일(약 140km/h)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바깥쪽 낮은 코스에 공을 타이밍을 뺏긴 상태에서도 뛰어난 배트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김혜성의 타구는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다. 김혜성은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김혜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7-1로 앞선 8회초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조지 소리아노에게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91마일(약 146km/h)짜리 체인지업이 정확하게 컨택되지 않았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번뜩였다. 다저스가 7-4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이몬의 빗맞은 내야 땅볼을 글러브로 포구하자마자 1루수 프리먼에게 멋진 토스 송구를 했다. 프리먼의 포구 실책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지는 못했지만 김혜성의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에서 타격, 수비, 주루 모두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줬다.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팀 동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 시즌부터 1군 주축 선수로 자리잡은 뒤 지난해까지 통산 953경기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커리어를 쌓았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국내 최정상급 내야수로 우뚝섰다. 2024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김혜성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다저스에 둥지를 틀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당초 2025 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 경쟁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계약 직후 지난해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내야진을 교통정리하면서 김혜성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김혜성은 하지만 2025 시즌 시범경기 기간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지난 3월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이한 뒤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렸던 가운데 5월의 시작을 기분 좋게 맞이했다.

한편 다저스는 프리먼과 오타니의 홈런포를 앞세워 마이애미를 7-4로 꺾고 전날 애틀랜타에게 3-4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씻어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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