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비판…"사실상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않는 모습"
"10∼11일 전당대회 개최 이유 밝혀라"…金측 "끌어내리려는 것인가 의심"
"10∼11일 전당대회 개최 이유 밝혀라"…金측 "끌어내리려는 것인가 의심"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6일 당 지도부를 향해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어제(5일) 8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면담했고,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더욱이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연달아 소집 공고한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당은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라며 "결국 후보 단일화가 여의찮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김문수 후보가 직접 지금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부칙 조항을 두거나 보칙에서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도 당의 최고위원회의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규정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전날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달아 개최한 당 지도부는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집 공고를 냈다. 이는 단일화를 거쳐 10∼11일 사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됐다.
minar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