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으로 백상예술대상 첫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올해도 변함없이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은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에서 제공된 콘텐트,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후보자(작)을 선정했다. 단 지난해 후보 심사 기간에 맞물려 배제된 작품은 올해 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날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은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윤주상, '승부'의 이병헌, '핸섬가이즈'의 이희준, '파일럿'의 조정석, '하얼빈'의 현빈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조정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상은 조정석의 첫 백상 수상이기도 하다. 앞서 조정석은 2017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TV부문 최우수연기상, 2020년 영화 '엑시트'로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지만 모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수상의 기쁨을 맛본 조정석은 "기대는 안 했는데 상은 받고 싶었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무대에 올라서니) 백지가 되는 것 같다"며 울컥했다.
그는 "저는 이 작품이 도전이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누가 봐도 저렇게 어깨도 있고.. 무모한 도전은 아닐까?' 이런 생각과 걱정을 누구에게도 말 못 하고 혼자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그런데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고 인정해 주는 것 같아 이 상이 너무 감사하다"며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또 조정석은 "사랑하는 가족 (아내) 거미와 딸 예원이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가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잘은 모르겠지만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해 7월 개봉한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담은 이야기. 주연을 맡은 조정석은 데뷔 첫 여장에 도전,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관객수 471만 명을 동원, 손익분기점(220만 명)을 개봉 단 9일 만에 빠르게 돌파하는 등 압도적인 스코어를 달성하며 이목을 끌었다.
다음은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홍경표 촬영 감독 ('하얼빈')
▲ 최우수 연기상(남) : 조정석 ('파일럿')
▲ 최우수 연기상(여) : 전도연 ('리볼버')
▲ 작품상 : '하얼빈'
▲ 감독상 : 오승욱 감독 ('리볼버')
▲ 조연상(남) : 유재명('행복의 나라')
▲ 조연상(여) : 수현('보통의 가족')
▲ 각본상(시나리오상) : 신철 작가·박찬욱 감독 ('전,란')
▲ 예술상 : 조영욱 음악감독 ('전,란')
▲ 신인 감독상 : 오정민 감독 ('장손')
▲ 신인 연기상(남) : 정성일 ('전,란')
▲ 신인 연기상(여) : 노윤서('청설')
▲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아침바다 갈매기는'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백상예술대상,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