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지지자들과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그간 행정부에서 시행한 정책을 자화자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집권 2기 취임 이후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전 세계 국가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하려고 찾아온다면서 "우리는 그냥 가격을 정할 수 있지만 난 공손하고 친절해지고 싶다. 하지만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냥 가격을 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려는 국가들과 협상하되 뜻대로 안 되면 관세를 일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는 연설에 앞서 미시간주 셀프리지 공군기지를 방문해 노후화된 A-10 워트호그 전투기를 차세대 신형 전투기 F-15EX 이글Ⅱ로 대체한다고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판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로 향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로부터 차기 교황에 대한 선호를 질문받고서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 그게 내 넘버원 선택이다"라며 농담을 건넸습니다.
한편,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관세 협상과 관련,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들(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정부는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 틀(framework)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AFP·백악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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