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김재환, 얼마나 홈에 들어오고 싶었겠나…잦은 실책은 코칭스태프 잘못" [현장:톡]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6 15:49:41 수정 2025-04-26 15:49:41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반성하되 선수들을 감쌌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패배를 복기하며 씁쓸함을 삼켰다.

두산은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서 2-8로 완패했다. 실책 5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상대 전민재의 땅볼 타구를 잡아낸 2루수 오명진이 1루에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전민재는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황성빈의 적시타에 득점했다. 점수는 0-3이 됐다.

두산이 2-3으로 추격한 뒤 맞이한 7회초에는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에 3루수 강승호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어 투수 김호준이 1루에 견제구를 던지다 또 송구 실책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3루까지 나아갔고, 나승엽의 투런포에 2-5로 점수가 벌어졌다.

여전히 2-5였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황성빈의 땅볼 타구에 유격수 박지훈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1사 1, 3루서 장두성의 번트 타구에 투수 박치국이 1루에 악송구를 했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은 해당 이닝서 3실점을 추가해 2-8로 승기를 내줬다.




주루 실수도 뼈아팠다. 1-3으로 뒤처진 6회말 1사 1, 2루서 강승호가 우전 적시타를 쳤다. 2루 주자 양석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1루 주자 김재환은 3루까지 진루한 뒤 멈추지 않고 무리하게 홈까지 달려들었다. 홈에서 허무하게 아웃됐다. 점수는 2-3, 2사 2루로 이어졌다. 오명진의 헛스윙 삼진으로 금세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은 추격만 한 채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만원 관중 앞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26일 잠실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실책에 관해 "핑계를 댈 수는 없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경기였다"며 "프로팀이 많은 관중들이 오신 홈경기에서 그렇게 실책 5개를 한다는 것은 그렇다. 그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나를 포함한 스태프들의 준비 부족이 아닐까 싶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힘을 실어줘야 한다. 어제(25일) 그런 경기를 했으니 오늘(26일)은 더 집중해 플레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재환의 주루사에 관한 질문에는 "3루 베이스 코치와 사인이 안 맞은 것이다. 그런 건 나오면 안 된다"며 "어제 졌고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경기 끝마치고 스태프들이 이야기도 나눴다. 흐름을 뺏길 수 있는 그런 플레이나 실수는 다시는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얼마나 홈에 들어오고 싶었겠나. 그렇게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앞선 경기들에선 득점력이 좋아 폭발했는데 어제는 게임이 안 풀렸다. 아마 동점을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는 25일 경기에 3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1회말 타격 후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이어 이날 오전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실시했다.

이 감독은 "아직 결과가 안 나왔다. 끝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양의지는 선발 라인업에 없다"며 "어제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을 보면 좋은 상태는 아닌 듯하다. 결과를 봐야겠지만 만약 몸에 문제가 없더라도 오늘은 교체 출전 등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종료 후 두산 구단은 "양의지는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없었다. 하지만 불편감이 조금 있어 오늘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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