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쳤잖아 방망이에!'…오심에 당한 이정후, 美 언론도 화났다 "배트에 공 맞았는데 삼진 선언"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6 14:59:19 수정 2025-04-26 14:59:1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3경기 연속 안타에도 심판진의 수준 낮은 오심 속에 웃지 못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이발디의 초구 76마일(약 122km/h)짜리 커브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이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2구째 94.6마일(약 152km/h)짜리 직구를 공략, 깨끗한 우전 안타를 수확했다.

이정후는 다만 3회말 두 번째 타석,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이발디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이 텍사스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8회까지 0-2로 끌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다. 이정후는 텍사스 좌완 로버트 가르시아와 승부를 펼쳤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가르시아가 던진 94마일(약 151km/h)짜리 직구가 손목 쪽으로 날아오면서 화들짝 놀라 쓰러졌다.

이정후는 다행히 몸에 공을 맞지 않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이정후의 배트에 공이 맞으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파울 선언 후 가르시아와 승부를 이어갔어야 했다.

그러나 3루심은 이정후의 체크 스윙을 선언했고, 주심도 삼진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정후가 파울을 주장하면서 4심 합의가 이뤄졌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방송 중계 화면 리플레이에서는 이정후의 배트에 공이 맞아 백네트 쪽으로 타구가 날아가는 게 명확하게 보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메이저리그에는 체크 스윙 시 파울 여부를 확인하는 비디오 판독이 없다. 심판진의 정확한 판정이 요구되지만 이날 3루심, 주심은 모두 수준 이하의 결정을 내렸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샌프란시스코의 이날 게임 패배는 9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 대한 오심이 포함돼 있다"며 "이정후의 배트에 공이 맞았지만 주심과 다른 심판들은 합의판정 이후에도 삼진이라고 그대로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점 차로 뒤지고 있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의 출루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타격감이 좋았던 이정후였기 때문에 기대를 걸었지만 심판진의 한심한 판정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1사 후 맷 채프먼이 1루수 땅볼, 윌머 플로레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심판진의 오심이 게임 흐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셈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30(100타수 33안타)로 하락했다. 대신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최근 좋은 페이스를 유지 중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가 이날 안타를 뺏어낸 이발디는 1990년생 베테랑 우완으로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91승을 거둔 빅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다. 올해 연봉 1800만 달러(약 258억 원)를 받는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다. 

이발디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게임 전까지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5경기에 나와 30⅔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64로 빼어난 피칭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정후는 2025 시즌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면서 4월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마지막 타석 오심으로 인한 삼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텍사스를 상대로 복수를 노리게 됐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