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빅텐트는 국민기만…韓대행, 추하지않게 공직 마치길"
연합뉴스
입력 2025-04-25 17:58:38 수정 2025-04-25 17:58:38
"韓, 빛의 연대 앞에서 파멸할 것…정권연장용 어중이떠중이 빅텐트 추해"
'4기 신도시' 李 공약엔 "선거용 포퓰리즘 성격" 견제구


지지 호소하는 김동연 후보(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4 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에 대해 "한 대행이 내란연대의 기수로 올라탄다면 '빛의 연대' 앞에서 파멸될 것" 이라며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 공직의 마지막을 추하지 않게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산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리저리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은 저와 공직 생활을 한 선배지만 대한민국 기득권의 상징이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보다 안정적 길을 택해온 분인 데다 최근 행태를 봐서 선출직은 못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제가 사람을 잘못 봤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이 같은 정치공학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며 "그저 정권 연장을 위해 어중이떠중이를 모아 빅텐트를 만들려 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추하고 대한민국의 앞날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통상협상을 두고도 "만에 하나 다른 의도가 있어서, 예컨대 한 권한대행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행보라면 정말 잘못된 일이 아니겠나"라며 "협상에서 지켜야 할 선과 가이드라인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가 이날 '4기 신도시 개발'을 공약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둔 포퓰리즘적 성격이 강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3년 전 저와 이 후보가 대선에서 연대를 하며 정책을 짠 것에 부동산 정책도 있는데, 당시엔 부동산 관련 국가정책주택위원회를 만들자고 한 것이 있다"며 "부동산 정책은 일관되고 안정되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 정권의 임기를 뛰어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로 재직할 당시 부동산값이 상승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저도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시 저는 균형 잡힌 부동산 정책 얘기를 많이 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아무래도 규제에 역점을 많이 뒀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이런 면을 반면교사 삼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지 않는 일관된 정책을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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