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연결되자 전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터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현재 뮌헨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22일 "바이에른 뮌헨이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뼈아픈 탈락을 한 후 김민재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라며 "특히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긴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질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건 김민재는 더 이상 판매가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여름에 적절한 제안(약 5000만 유로)이 온다면 뮌헨을 떠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가장 최근에는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가 생겨 하이덴하임(4-0)과의 경기에서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라며 "김민재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거나 다른 팀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활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2023년 여름 SSC나폴리에서 뛰던 김민재를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13억원)를 주고 영입했다. 그렇기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올여름 김민재의 이적을 허락할 생각이다.
뮌헨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8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뮌헨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인터 밀란에 패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인터 밀란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패해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뮌헨은 후반 20분 김민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는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저 평점을 받았다. 몇몇 독일 매체들은 혹평에 그치지 않고 김민재가 여름에 뮌헨에서 방출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23일 "김민재는 이번 여름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는 구체적인 가능성이 있다"라며 "그는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며, 유럽의 여러 클럽들이 그의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도 김민재에 대한 문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여름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김민재 차기 행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클럽들 중엔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김민재의 뉴캐슬 이적 가능성을 주목했다. 매체는 "뉴캐슬은 여전히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댄 번과 파비안 셰어와 같은 선수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팀에 더 뛰어난 경험을 가져올 수 있는 옵션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42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점점 거세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뉴캐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뉴캐슬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뉴캐슬은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 중 하나다.
지난 2021년 10월 PIF(사우디국부펀드)에 3억500만 파운드(약 5453억원) 가격으로 매각됐다. 이로써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명 '오일 머니'를 등에 업게 됐다. PIF의 자산은 5380억 파운드(약 1025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자본에 힘입어 뉴캐슬은 크게 성장해 올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금력이 어마어마하기에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을 시도한다면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13억원)를 지불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 수석 스카우터 믹 브라운은 뉴캐슬의 김민재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뉴캐슬은 현재 위치에서 더 나아가고 싶어한다"라며 "그들은 최근에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고,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하지만 에디 하우 감독은 여전히 수비진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스벤 보트만은 부상으로 인해 운이 없었고, 댄 번은 환상적이었지만 유럽 수준의 수비수는 아니었고, 파비안 셰어는 나이가 더 이상 젊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뉴캐슬은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여름에 개선하기를 바란다"라며 "김민재는 내가 최근 뉴캐슬과 관련해 들었던 이름인데,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라며 뉴캐슬에 김민재 영입을 추천했다.

김민재에 대해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그를 원했다"라며 "김민재는 뮌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지금은 김민재 영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김민재는 뉴캐슬에 많은 노하우와 뛰어난 수준의 경험을 가져다 줄 거다. 이는 어떤 팀이든 항상 큰 자산이다"라며 "게다가 그는 탄탄한 수비수이고,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관심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뉴캐슬이 김민재를 노릴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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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