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 감독을 찾는 토트넘 홋스퍼가 부활을 꿈꾸는 분데스리가 감독을 노린다.
독일 매체 '빌트'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도르트문트 감독 니코 코바치를 차기 감독 후보로 관심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완전히 새로운 코바치의 상황"이라면서 "이사회가 스스로 이러한 발전을 예상하지 않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코바치가 이번 여름을 넘어서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계속 일하도록 허락을 받기 위한 싸움을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제 도르트문트가 코바치를 위해 싸워야 한다'라면서 반전된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이어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코바치를 차기 감독 후보로 노리고 있다. 한 탑 클럽은 이미 구체적인 계약에 대해 문의했다고 알려졌다"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코바치의 개인적인 꿈의 리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바치는 지난 2월 도르트문트에 부임하기 이전부터 잉글랜드는 물론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여름 취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면서 "이제 이러한 관심은 더욱 구체화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이 특히 코바치를 면밀히 보고 있고 시장에서 그에 대해 문의했다. 현재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축구적인 불균형으로 아주 크게 비판받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그의 경질이 유력하다고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보도햐기도 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6위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올라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이사회는 열정적이고 강렬하며 공격적인 축구 철학으로 코바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전제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선임) 추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코바치와 도르트문트의 계약에 대해서 매체는 '코바치가 2026년까지 최소 1년 반 계약을 고집했다. 특히 다가오는 시즌 준비 기간까지 이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때문에 새 구단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말이다"라며 "누리 사힌 전 감독의 해임 이후 임시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던 도르트문트는 코바치와 계약할 때, 해지할 경우 잔여 연봉의 3분의 2(250만 유로 이상)을 보장하는 조항에 합의한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르트문트가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한스-요아힘 바츠케 사장, 라르스 리켄 스포츠 운영 디렉터, 그리고 세바스티안 켈 스포츠 디렉터는 코바치와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그가 팀을 궤도에 올려놓은 방식에 설득됐다.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4경기 승점 10점을 얻었다. 그리고 감독 스스로도 도르트문트에 정착했다. 그는 호텔 생활에서 벗어나 도르트문트 남부에 아파트먼트로 이주했다"라면서 코바치가 이제 막 도르트문트에 적응을 마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국적의 코바치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이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감독을 맡았다. 2017-2018시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곧바로 뮌헨이 그를 새 감독으로 앉혔다.
뮌헨에서도 2018-2019시즌 리가 우승과 DFB 포칼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 코바치 감독은 다만 유럽대항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유럽대항전에서 첫 시즌 16강에 머무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 시즌에는 분데스리가에서 10경기 5승에 그치고 답답한 경기력이 계속되자 결국 2019년 11월 참혹하게 경질됐다.
뮌헨에선 한국인 공격수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 연달아 데뷔시킨 감독으로 한국에 알려져 있다. 정우영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3대 명문에서 데뷔전을 치른 최초의 감독이 됐다.
이후 코바치는 AS모나코(프랑스), 볼프스부르크 감독을 거쳐 지난 2월 도르트문트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단계를 출발한 코바치는 8강까지 오르며 저력을 보였고 리그에서도 순항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서 도르트문트는 울산HD와 한 조에 속해 맞대결이 예정돼 있는데 토트넘아 갑자기 코바치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승을 이끌더라도 그를 내보낸다는 입장이다.
결국 새 시즌에 새 감독 체제로 토트넘은 출발하려고 한다. 여기에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도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전무한 코바치를 후보로 두는 것인지 의문인 상황. 올 여름 토트넘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