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리거 신화' 드디어 끝나다…EPL 143골 FW 바디, 레스터 시티와 작별 "13년 동행 마무리"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4 21:18:39 수정 2025-04-24 21:18: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스터 시티 레전드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2024-2025시즌 종료 후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레스터 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가 13시즌 동안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활약한 후 올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클럽은 "제이미 바디는 2024-25시즌 종료 후 레스터 시티 떠난다"라며 "전설적인 스트라이커가 13년간의 커리어를 마치고 클럽을 떠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8세인 바디는 2012년 클럽에 합류한 이후 구단 통산 5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라며 "바디의의 마지막 킹 파워 스타디움 출전은 5월 18일 일요일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1987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바디는 자타 공인 레스터 시티 레전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2년부터 레스터 시티에서 뛰기 시작한 바디는 지금까지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496경기에 나와 198골 69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바디는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는 셰필드에서 태어나 2002년 셰필드 웬즈데이 유스 클럽에 들어가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유명 선수들이 어린 시절 빅클럽의 유스 클럽으로 이적해 프로 데뷔를 하지만 바디에게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 바디는 2007년 8부 리그 팀인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8부 리그는 너무 하부리그였기에 주급이 많지 않았다. 바디는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자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 축구를 하는 식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8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6부 할리팍스 타운으로 이적했고 두 시즌 만에 세미프로 레벨 최고 단계인 5부 플리트우드 타운으로 떠났다.

플리트우드에서 바디는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42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으며 2부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몇몇 클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바디가 택한 곳은 당시 2부리그에 있던 레스터 시티였다.

바디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레스터 시티는 바디를 영입한지 2년 만에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14년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이때 바디는 2012-13시즌 41경기에 출전해 16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레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올렸다.

승격한 이후 2015-16시즌에 리그 24골을 터트리며 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9-20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엔 잉글랜드 FA컵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최초의 FA컵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바디는 2022-23시즌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18위를 차지해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지만 클럽에 남았고,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7경기 출전해 20골 2도움을 올리며 레스터의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어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승격뿐만 아니라 계약 연장에도 성공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해 6월 바디와의 계약을 2025년 6월까지 연장했다.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지만 바디는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와 함께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24-25시즌 개막 후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레스터 시티가 5경기를 남겨 두고 강등이 확정돼 1년 만에 다시 2부로 내려가게 됐다.

올해로 38세인 바디는 결국 이번 시즌까지만 레스터 시티에서 뛰기로 결정하면서 레스터 시티와의 13년 동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디가 작별을 결심한 후 레스터는 "38세인 바디는 2012년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100만 파운드(약 19억원)에 클럽에 합류한 뒤 레스터 시티의 황금기를 거치며 프리미어리그, FA 컵, 커뮤니티 실드, 챔피언십(2회)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바디의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이룬 놀라운 성공을 바디보다 더 잘 나타내는 선수는 없다"라며 "거의 500번의 경기에서 200골 가까이 기록한 바디의 업적은 레스터 시티 141년 역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라고 덧붙였다.

바디가 이적을 결심하자 레스터의 아이야왓 시왓타나쁘라파 회장은 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는 특별하다. 그는 레스터 시티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난 그에게 깊은 존경과 애정을 느낀다"라며 "바디가 이 축구 클럽에 기여한 모든 것에 무한히 감사드린다"라며 밝혔다.

또 "바디가 선수로서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은 끝나가지만, 그가 이룬 모든 업적을 생각하면 바디와 그의 가족은 레스터 시티로 돌아오는 것을 언제나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며 "레스터 시티의 모든 사람을 대표해 바디와 그의 가족에게 앞날에 최고의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며, 우리 서포터들도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며 바디에게 마땅한 작별 인사를 함께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바디의 다음 행선지가 어느 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게 된다면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경쟁을 해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별을 하게 됐다.

현재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43골을 기록해 최다 득점 15위에 자리 중이다. 127골을 넣은 손흥민은 바디 바로 밑은 공동 16위에 위치해 있다.

바디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난다면 손흥민은 현역 프리미어리그 중 리그 통산 최다 득점 2위가 된다. 1위는 최근 리버풀과 재계약에 성공한 이집트 축구스타 모하메드 살라(184골)이다.


사진=레스터 시티,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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