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교육감 "전임 교육감 지우기 아냐…좋은 부분 발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전임 교육감 시절에 추진하던 '교육청 청사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된다.
2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교육청 청사 이전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 청사는 건축된 지 38년이 지난 낡은 건물이다.
하윤수 전 교육감은 2030년까지 서면 놀이 마루 부지로 부산시교육청 청사 이전을 추진했다.
4·2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당선돼 3년여 만에 교육청으로 돌아온 김 교육감은 "부산에 38년 넘게 된 학교가 40%가 넘는다"며 "낡은 학교를 먼저 현대화한 다음에 교육청을 이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전임 교육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다른 교육정책들도 일부 수정된다.
김 교육감은 "늘봄학교, 아침체인지, 학력평가 등 전임 교육감 시절 추진해 온 정책에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서도 "현장과 소통이나 협의 없이 일방적인 상명하달식으로 추진한 부분으로 인해 현장과 부조화와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일부 시민과 교육 가족이 우려하는 전임 교육감 지우기 같은 생각은 없다"며 "앞서 추진해 온 정책들이 과연 학교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도움이 되는지 꼼꼼히 따져 좋은 부분은 발전시키고 보완할 부분은 빨리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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