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2K'로 울린 와이스, 류현진 17K 도전 불가?…"한화 승리 기여가 더 중요해" [부산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4 01:28:12 수정 2025-04-24 01:28:12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삼켜버리는 탈삼진쇼를 펼치고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선발 8연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연승 숫자를 '8'까지 늘리고,  KT 위즈를 밀어내고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와이스의 쾌투가 빛났다. 와이스는 6이닝 8피안타 12탈삼진 무4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4km/h, 평균구속 151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주무기인 스위퍼의 조합을 앞세워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와이스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팀이 선발 7연승을 기록 중인 것은 알았지만 큰 부담은 없었다"며 "야수들이 초반에 많은 점수를 뽑아주면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 1회초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 공략에 성공, 5점을 뽑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와이스도 이에 화답하듯 1회말 롯데 선두타자 황성빈, 고승민, 전준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와이스는 2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를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나승엽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나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 윤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실점 후 무사 1·2루로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와이스는 여기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손호영을 중견수 뜬공, 유강남을 삼진,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말 2사 2·3루에서는 나승엽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와이스는 4회말 선두타자 윤동희에 2루타를 내준 뒤 손호영, 유강남을 연속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2사 후 전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황성빈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와이스는 이후 5회말 1사 후 수비 실책 여파에도 레이예스를 내야 땅볼, 나승엽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호투를 이어갔다. 6회말에도 롯데 타선을 실점 없이 봉쇄했다. 

한화 불펜은 와이스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7회말 박상원이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8회말 한승혁, 9회말 김서현이 롯데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와이스는 "우리가 최근 8연승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며 "나도 선발등판 때마다 항상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려는 목표를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8월 16일에 이어 또 한 번 KBO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12탈삼진을 잡아내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다만 KBO리그 정규이닝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 동료 류현진의 17탈삼진 기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스는 "류현진이 17탈삼진을 기록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나는 류현진 기록에 대한 도전은 접어두겠다"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한화 승리에 기여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부산,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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