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정규리그에 결승전이 있다?
대개 리그는 팀당 정해진 경기를 마치면 우승팀을 가리기 마련이다. 2개 이상의 팀 승점이 같다면 득실차나 다득점, 승자승 등 각 리그 사무국이 정해놓은 규칙을 가지고 순위를 매겨 우승팀을 가린다.
그런데 2024-2025시즌엔 한 리그에서 결승전이 생길 분위기다. 그 것도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일어날 조짐이다.
2023-2024시즌 우승팀 인터 밀란과 2022-2023시즌 우승팀 나폴리가 한 치의 양보 없은 경쟁을 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난 2022년 개정된 세리에 순위 산정 방식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2024-2025 세리에A는 팀당 38경기 중 32~33경기를 치른 가운데 인터 밀란과 나폴리가 1~2위를 나눠 갖고 있다.
두 팀 모두 33경기를 했다. 똑같이 21승 8무 4패(승점 71)을 기록 중이다. 다만 득실차에 의해 인터 밀란이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인터 밀란과 나폴리의 현재 순위는 무의미하다. 세리에A의 경우 복수의 팀이 가장 많은 승점을 확보할 경우, 득실차나 승자승으로 우승팀을 가리지 않고 중립지역에서 단판 승부 결승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세리에A는 기존엔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지난 2022년부터 결승전을 도입했는데 처음은 아니고 1930년대까지는 리그 최다승점 팀이 두 팀 이상일 경우 이 같은 제도를 시행했다.
물론 인터 밀란, 나폴리 두 팀이 남은 5경기에서 무승부 혹은 패배를 당할 수도 있어 잔여 일정 승부를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두 팀 모두 5연승을 달리며 승점 86으로 시즌을 마치는 경우도 이젠 생각하게 됐다.
이탈리아에선 벌써 두 팀의 결승전 장소 후보를 거론하는 등 '인터 밀란-나폴리' 단판 승부가 화제가 되는 분위기다.
로마와 바리, 레지아나 등이 결승전 개최 도시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역시 수도 로마의 올림픽 경기장이 유력하다.
일각에선 이런 결승전이 실제로 이뤄져 흥행 성공을 거둘 경우,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 등 다른 리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남은 한 달간 레이스에서 세리에A의 역사적인 '결승전'이 성사될지 지켜볼 일이다.
참고로 두 팀은 올해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끝냈으며 승부는 전부 1-1 무승부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